상주~영덕 고속도 개통돼도
IC 미개설 등 특수 못누려
도로개량·국도계획 건의도
경제성 낮아 거부·반영 안돼
국토균형발전 대책 마련 시급

【영양】 최근 상주~영덕간 고속도로 개통으로 의성·안동·청송·영덕·울진은 관광객과 유동인구 증가로 고속도로 개통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반면 육지 속의 섬이 된 영양군은 여전히 교통 낙후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2009년부터 8년간 2조7천5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상주~영덕간 고속도로(연장 107.6km)가 지난해 12월 26일 개통됐다.

상주에서 의성·안동·청송·영덕을 잇는 상주~영덕간 고속도로가 경북 북부지역에 개통됨에 따라 국토 균형발전은 물론 청원~상주고속도로와 연계돼 수도권 접근성이 한층 수월해졌다.

하지만 영양에서 가장 가까운 동청송·영양 IC 진출입로는 대체 접속 도로 미개설과 소재지와 IC를 잇는 국도 31호선이 2차선이어서 진입에 30분이 소요되는 등 그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

그간 영양군은 사통팔달의 도로기능을 갖추고자 수차례 국도 31호선 입암~영양간 도로 선형 개량을 건의했으나 경제성이 낮다는 이유로 번번이 거부됐고 지난해 8월 제4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에도 반영되지 못했다.

영양군은 낙후도가 높은 지자체로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특별 배려가 필요한 지역으로 지정된 곳이기도 하다.

전국 지자체중 유일하게 4차선 도로가 없는 곳이자 정부가 목표하는 `30분 내 고속도로 진입가능 구역 미포함 지역`이고, `철도가 없는 곳`인 최악의 교통 소외지역이 영양이다.

주민들은 지난해 8월 한국리서치가 실시한 도로망 의견수렴 설문 조사에서 `31번 국도의 4차로 확장·포장이 매우 시급하다`는데 82%가 찬성했으나, 31번 국도 확장과 도로 선형 개량 건의는 경제성이 낮다는 이유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

영양군과 군의회, 주민들은 단순히 경제논리에만 얽매이지 말고 국토 균형발전이라는 측면에서 이들 도로의 확장·포장과 개설을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 오도창 영양부군수는 “31번 국도의 4차로 확장은 영양군민의 교통편의를 위해 시급한 과제”라고 말했다.

/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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