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하철 참사 14주기
`시민 추모의 벽` 방문 등
애도 물결 이어져

대구 지하철 참사 14주기를 맞아 사고희생자를 추모하는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2·18 안전문화 재단(이하 재단)에 따르면 대구 지하철 참사 14주기를 맞아 13일부터 18일까지 대구시 중구 중앙로역에서 추모주간 행사가 열리고 있다.

이번 추모 주간은 시민이 함께 하는 행사로 마련됐으며 지난 2003년 2월 18일에 발생한 대구 지하철 참사의 슬픔을 함께 나누고, 안전과 생명의 가치를 새기는 것이 목적이다.

재단은 화재 참사 현장인 중앙로역에 `시민추모의 벽`을 설치하고, 지하철 출입구 앞에는 지하철 참사 희생자 192명을 위한 `기억공간 헌화 및 추모글 붙이기` 행사를 마련했다.

13일 중앙로역을 지나던 시민들은 가던 길을 잠시 멈춰 재단이 마련한 시민추모의 벽을 바라보거나 행사장에 마련된 메모지에 추모글을 적어 희생자 이름 옆에 붙이기도 했다.

특히, `님들이 가족을 찾는 그날까지`라는 추모글을 적어 미확인 희생자가 표시된 곳에 붙인 메모는 14년 동안 가족을 찾지 못한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재단은 오는 17일 연고자를 찾을 수 없거나 DNA 식별이 불가능한 미확인 희생자 6명의 묘소에 참배하고, 정비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어 오는 18일에는 대구 달서구 상인동 도시철도공사 강당에서 14주기 추모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2·18 안전문화재단 관계자는 “대구·경북 시·도민들과 2003년 당시의 아픔을 함께 새기며, 안전과 생명의 가치를 실현하는데 함께 하고 싶다”고 전했다.

/전재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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