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양이 칼과 같아` 고도어(古刀魚)에서 어원 찾기도

경북매일은 안동 특산물인 안동간고등어를 소재로 한 허영만 작가의 웹툰`안동 간고디`를 지난달 31일부터 오는 4월 18일까지 매주 화요일 12회에 걸쳐 연재하면서, 독자들의 안동간고등어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7일부터 영양가 높은 안동간고등어가 전통 재래 어물전에서 저염 기초 가공돼 안동을 대표하는`효자`상품으로 등극하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수산물 브랜드가 되기까지의 내용 등을 소개한다.

■ 고등어의 어원

고등어는 배에 반점이 있으면 배학어(拜學漁), 없으면 벽문어(碧紋漁)라고도 불렀다.

지금은 점박이라고 구분지어 말한다. 점박이는 기름성분이 많아 값이 조금 떨어진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 된 어류 학술서인 정약전의 `자산어보`에 나오는 `학명`이다. `동국여지승람`에서 고등어의 모양이 마치 칼과 같다 해 고도어(古刀漁)라고 불렀던 데서 어원을 찾기도 한다.(1481년)

■고등어의 역사

고문헌의 기록을 살펴보면 안동지역으로 고등어 수급이 가능했을 것으로 판단되는 대목이 발견되곤 한다. 경상도 및 강원도 지역의 특산물로 수록된 사례가 다수 있는 것으로 보아 안동간고등어의 역사적 유래를 추정할 수 있다.

허균이 전국 8도의 식품과 명산지에 관해 적은 책 `성소부부고`제26권 `도문대작`(1611년)을 보면 고등어에 관한 기록이 나온다.

“고등어가 동해에 나는데 내장으로 젓을 담근 고등어 젓갈도 있는데 맛이 가장 좋다. 또 미어라는 것이 있는데 가늘고 짧지만 기름져서 먹을만하다.”

이행, 윤은보, 신공제, 홍언필, 이사균 등이 중종의 명에 따라 1530년(중종 25)에 `동국여지승람`을 새로 증보하면서 만든 조선 전기의 전국지리지 `신증동국여지승람`제24권을 보면 경상도 영해도호부에 고등어가 난다는 기록이 있다.

/윤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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