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보영포항남부경찰서 경비교통과 순경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던 `포켓몬 고(Pokemon Go)`가 한국에도 상륙했다. 지난달 24일 정식으로 한국서비스가 시작된 후 1주일여만에 1억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실제 이용자 수도 최고 523만명까지 올랐다. 국민 10명 중 1명은 포켓몬 고를 하는 셈이다.

증강현실(AR)을 기반으로 한 포켓몬 고는 실제로 거리를 걸어다니며 스마트폰으로 `포켓몬스터` 만화 캐릭터를 잡는 게임이다. 실제로 이동하며 포켓몬을 잡고, 포획도구를 얻으려면 또 걸어야 한다. 이 게임은 간단한 조작법은 물론, 운동과 게임을 병행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직장인들 사이에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50대 이상 연령층까지 포켓몬 고를 즐긴다고 하니 남녀노소 가리지 않는 `국민게임`으로 등극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움직이면서 게임을 하는 특성 때문에 각종 위험이 존재한다. 추운 날씨 때문에 차량으로 이동하며 포켓몬 고를 하는 몰상식한 이용자까지 생겨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보행 중 스마트폰 이용도 주변 상황에 대한 대처능력이 떨어져 낙상사고나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되기 쉽다.

실제 지난해 10월 일본에서는 한 트럭 운전자가 운행 중 포켓몬 고를 하다가 초등학생을 치어 숨지게 한 사고가 있었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도 이 게임 때문에 각종 교통사고가 빈번해 골머리를 앓았다는 후문이다. 각종 사고를 피해 즐겁게 게임을 즐기려면 보행 중에는 주변을 잘 살피고, 건널목을 건널 때는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또 사고 가능성이 있는 위험지역이나 타인의 사유지에는 포켓몬이 있더라도 절대 들어가지 말아야 한다. 특히 운전 중 게임은 교통법규 위반은 물론, 자신과 타인의 생명을 위협하는 행위로 절대하지 말아야 한다.

포켓몬 고 출시 후 경찰이 운전 중 게임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펼치고 있으나, 운전자 스스로 안전을 지키는 선진 시민의식이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