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미곶
▲ 호미곶

민족 최대의 명절 설이다. 시끄럽고 탈 많았던 병신년(丙申年)을 역사 속으로 묻고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는 날이다. 언제나 그립고 포근한 고향을 만나는 날이기도 하다. `민족 대이동` 때문에 도로가 꽉 막혀 답답하기도 하지만, 막상 도착하고 나면 고향은 언제나 그랬듯이 엄마의 품처럼 아늑하다. 올해 설은 부모님과 가족, 친구들과 함께 내 고향 나들이에 나서보는 건 어떨까.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고향의 현재를 가슴에 담아보는 여행도 설을 쇠는 멋진 방법이 될 것이다.

관광도시로 도약하는 포항
호미곶서 바다 감상… 운하서 크루즈 관광 즐겨

포항 호미곶은 한반도에서 연중 해가 가장 먼저 뜨는 해맞이 명소다. 장엄한 일출과 탁 트인 동해바다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연인원 100만명이 방문하는 호미곶 새천년기념관에는 포항의 지리적 특성과 역사·문화, 산업, 미래비전을 한눈에 볼 수 있고 바다화석 박물관, 수석 전시실, 옥상 전망대 등이 있어 다양한 볼거리를 즐길 수 있다.

 

▲ 포항운하
▲ 포항운하

동해안 최대 어업항인 구룡포를 찾으면 근대문화거리와 과메기문화관을 관람할 수 있다. 구룡포과메기 문화관은 어린이와 관광객들이 해양생물들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해양체험공간과 포토존, 구룡포의 문화, 관광, 먹거리를 함께 소개하고 있다. 동해안 각종 수산물의 집산지인 구룡포는 영덕보다도 대게 조업량이 많아 대게를 맛보기에도 좋은 곳이다. 영일대해수욕장은 `작은 해운대`라고 불리는 도심 속 해수욕장이다. 특히 포스코 조명과 어우러진 야경으로 유명하다. 전국최초의 해상누각인 `영일대`도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우수외식업지구로 선정된 설머리 물회마을도 영일대해수욕장 끝 부분에 위치해 한곳에서 멋과 맛을 모두 즐길 수 있다.

배를 타고 포항의 모습을 둘러보고 싶다면 포항운하를 방문하면 된다. 포항시민의 젖줄인 형산강을 출발해 죽도시장과 동빈내항을 지나 영일만을 둘러보는 포항운하 크루즈 관광은 이제 포항의 새로운 명물이 됐다. 포항운하는 과거 동빈 내항과 형산강 사이에 매립됐던 지역에 운하를 건설, 다시 복원된 물길 위로 크루즈를 타고 항해하는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 크루즈는 A와 B 코스로 나누어져 있으며 각각 총 40분 코스이다. 최근 관광명소로 각광받는 어촌체험마을도 있다. 포항시 남구 장기면 신창2리 마을을 찾으면 해초를 이용한 비누공예 체험을 즐길 수 있다.

 

▲ 보문단지
▲ 보문단지

`역사관광 1번지` 천년고도 경주
보문단지서 민속놀이 체험 …주요관광지 할인도

경주는 신라 천년의 찬란한 문화와 역사가 간직된 우리나라 최고 역사관광지다.

불국사와 석굴암 등 문화재의 보고이다. 또 △교통한옥마을 △동궁과 월지(구 안압지) △동궁원 △엑스포공원 등의 관광인프라도 활성화돼 있다. 특히 명절을 맞아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있어 하루 나들이 코스로 더할 나위가 없다.

경주 보문관광단지에서는 설 당일인 28일 `2017년 설날맞이 특별행사`가 열린다. 이날 행사는 경주를 방문하는 관광객과 고향을 찾은 귀성객에게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고자 민속놀이, 공연, 체험부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전통 민속놀이 체험은 대형윷놀이, 제기차기, 투호놀이, 비석치기 등으로 구성돼 있고, 퓨전국악과 마술이 어우러지는 공연도 매시간 선보인다. 이와 함께 전통한지와 관련된 체험부스도 함께 진행돼 관광객과 귀성객들에게 설 명절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보문호반길의 상징인 달 조형물에서는 새해 소망을 비는 소원지 쓰기와 느린우체통 우편엽서 보내기 행사도 진행된다.

주요 관광지 할인행사도 진행된다.

보문관광단지에서는 경주월드가 경주시 숙박업체 이용 시 스노우파크 입장료를 30% 할인하고 숙박업체들 또한 다양한 패키지 상품으로 최대 45%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힐튼경주호텔은 동궁과 월지까지 투숙객 대상 무료셔틀버스를 운행하고, 동궁원은 입장료를 2천원 할인한다.

 

▲ 경북 신청사  `선비의 붓`
▲ 경북 신청사 `선비의 붓`

안동 관광지로 거듭난 경북도청
국악·현악·팝페라 등 다양한 공연에 전시도 감상

대한민국 유교수도 안동은 하회마을, 도산서원, 유교랜드 등 선비문화를 체험하기 좋은 도시다. 특히, 안동으로 이전한 경북도는 설 명절 신청사를 찾는 귀성객들을 위해 온 가족이 만족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도청 본관(안민관) `다목적홀`에서는 경북도립예술단 및 무용단, 도청 프라이드밴드, 달구벌 국악예술단 등 여러 단체가 `설맞이 특별공연`을 선보인다. 국악, 현악, 난타, 색소폰, 무용, 팝페라, 전자 바이올린 등 공연종류도 다채롭다.

본관에서는 문방사우 중 붓과 벼루를 형상화한 대형 조형물 `선비의 붓`이 방문객을 기다리고, 청사 곳곳에는 미술품, 도자기, 서예작품이 전시된다. 청사 인근에는 각종 조형물을 비롯해 조경수 및 연못 등으로 조성된 `원당지`, `세심지`가 있어 청사관람의 즐거움을 한층 더해 준다.

경북 신청사는 백두대간 소백산에서 갈라져 나온 문수지맥의 끝자락에 있는 `배산임수`, `장풍득수`의 명당에 자리 잡고 있다. 전통한옥형태의 청사를 찾은 방문객은 지난해 70만명에 달하고, 올해는 인근 하회마을, 병산서원 등 유명관광지와 연계해 100만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설 연휴 안동을 찾는 가족단위 관광객들을 위해 휴그린골프장과 유교랜드, 온뜨레피움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안동문화관광단지 특별 패키지 상품도 출시됐다.

가까운 봉화군에서는 분천역 산타마을에서 레일바이크, 소망우체통, 이글루 체험 등의 다양한 체험행사가 진행돼 한겨울의 낭만을 제공한다.

 

▲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
▲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

`오감만족` 테마별 여행지 대구
아이들과 즐기기엔 안전테마파크·신세계백화점 아쿠아리움이 좋아

대구시는 민족 대 명절인 설을 맞아 고향과 친척집을 찾는 가족, 친구 등이 연휴 기간 동안 즐길 수 있는 대구신세계백화점의 아쿠아리움과 시민안전테마파크, 대구근대골목, 김광석길 등 대표 여행지를 테마별로 추천했다.

최근 문을 연 대구 신세계백화점 `얼라이브 아쿠아리움 대구`를 찾으면 귀여운 바다소 `매너티`와 교감하고 대형 화면으로 앵무새, 수달 등을 관찰할 수 있다. 이곳에는 샤크브릿지, 360도 수조, 해파리 수조 등 색다른 재미를 경험하고 인어쇼를 즐기며 동심을 키울 수도 있다. 다만, 설 당일은 휴관한다.

유럽식 테마파크인 이월드에서는 눈썰매와 25종 놀이기구를 즐길 수 있으며 야간에는 국내 최초 LED 크리스털 볼이 아름다운 빛의 연주를 선보인다. 노천탕, 네이처 파크 달빛정원 등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스파밸리도 아이들과 방문하기 좋은 곳이다.

체험은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와 대구과학관이 좋다. 두 곳 모두 설 당일은 휴관하지만, 아이들의 안전의식을 높이고, 과학을 몸으로 체험하는 특별한 경험을 하고 싶다면 시간을 짜맞춰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 대구미술관
▲ 대구미술관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는 생활안전(산악조난·폭우·산불), 지진 안전, 심폐소생술 등을 제공하는 전국적인 안전체험 명소다. 국립대구과학관은 세계 최대 물시계, 무게 중심 공중자전거, 천체투영관, 4D 영상관 등을 보고 체험할 수 있어 과학과 가까워질 수 있는 관광지다.

도심 야경을 보고 싶다면 앞산전망대에 오르면 된다. 빛 조형물과 터널이 있는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는 빛의 파노라마를, 세계적 건축설계자 하니 라시드가 설계한 디아크는 수려한 야경과 낙동강 풍광을 즐길 수 있다.

도심과 근교 여행지로는 1900년대 선교사가 산 동산선교사주택을 출발해 3·1만세운동길, 계산성당, 이상화·서상돈 고택, 제일교회, 약령시, 진골목을 거쳐 종로까지 이어지는 길이 1.7㎞의 대구근대골목이 있다.

또 6·25 전쟁으로 피난 온 문인과 예술인이 1970년대까지 활동하던 이름난 다방, 술집, 음악감상실 등이 즐비한 향촌문화관, `영원한 가객` 김광석 노래가 울려 퍼지는 김광석 길에서 낭만을 느낄 수 있다.

차를 타고 잠깐만 나가면 팔공산 동화사에서 세계 최대 규모 통일약사여래대불, 마애불좌상 등을 관람할 수 있고, 케이블카 타고 오르면 팔공산 겨울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전국노래자랑 사회자 송해 선생 이름을 딴 옥연지 송해 공원에서는 백세교와 둘레길을 따라 고즈넉한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사문진 나루터에서는 강바람을 맞으며 유람선을 타고 주막촌에서 따뜻한 국밥도 맛볼 수 있고 낙동강 레포츠 밸리·구지오토캠핑장에는 카라반 8대와 캠핑데크 14개가 있어 온 가족이 여유롭게 머물면서 자전거, 왕발통(세그웨이), 사륜바이크를 빌려 타고 양궁과 사격을 체험할 수도 있다.

식도락여행으로는 안지랑 곱창골목을 찾아 양념곱창을 즐길 수 있고, 평화시장의 닭똥집 골목, 들안길 먹거리 타운, 동인동 찜갈비 골목 등을 찾으면 대구를 맛볼 수 있다.

/사회 1·2부 종합

    사회 1·2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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