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충청남도 예산군 윤봉길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 2017 설날장사씨름대회` 태백장사(80kg이하)에 오른 김성용(제주도청)이 꽃가마를 타고 있다. /통합씨름협회 제공=연합뉴스
제주특별자치도청 씨름단의 김성용이 생애 두 번째로 태백장사 꽃가마를 탔다.

김성용은 25일 충남 예산군 윤봉길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 2017 설날장사씨름대회` 태백장사(80kg 이하) 결정전(5전3승제)에서 김성하(구미시청)에 3-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김성용은 지난해 단오 대회에서 첫 우승 감격을 맛본 데 이어 생애 2번째 꽃가마를 타며 태백급 최강자 자리에 올랐다.

반면 준결승에서 `다크호스` 이재안(양평군청)을 꺾은 김성하는 2013년 단오대회 이후 3년7개월 만에 정상 탈환을 노렸지만 김성용에 막혀 1품에 만족해야 했다.

김성용은 결승에서 공격을 시도하던 김성하를 왼배지기로 눕혀 첫 판을 따낸 뒤 뒤집기와 등채기 기술로 2번째 판과 3번째 판까지 내리 이겨 무결점 승리를 완성했다.

태백장사에 오른 김성용은 “집에서 TV를 보며 응원해 주셨을 할머니와 아버지 등 식구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면서 “최근 씨름이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돼 저도 씨름을 대표한다는 마음을 가지고 앞으로 멋진 기술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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