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곡성`이 미국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된다.

영화 `곡성`을 제작한 폭스인터내셔널 프로덕션 코리아 김호성 대표는 19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에이리언` `글래디에이터` `마션`을 연출한 리들리 스콧이 제작자로 있는 스콧 프리 프로덕션(Scott Free Production)에서 리메이크 제안을 받고 현재 초기 단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스콧 프리 프로덕션은 박찬욱 감독의 할리우드 진출작 `스토커`(2013)를 제작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다만 `곡성`은 한국적인 색채가 강하고, 서양의 문화나 종교관, 정서로 치환하기가 어려운 작품”이라며 “이 영화를 리메이크할 수 있는 사람은 나홍진 감독밖에 없을 것이라고 프로덕션 측에 말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스콧 프리 프로덕션도 “가능성을 열어놓고 생각해 보겠다”고 답했다고 김 대표는 전했다.

나 감독 역시 리메이크 제안을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미국 폭스 측에서는 나홍진 감독을 이미 최고 수준의 반열에 오른 `A급 감독`으로 생각한다”면서 “실제로 `곡성` 개봉 이후 미국 스튜디오 임원들과 프로듀서를 만났을 때 나홍진 감독에게 `에이리언` 시리즈 등 여러 작품의 연출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