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안정제 또는 수면제로 쓰이는 벤조디아제핀을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에 투여하면 뇌졸중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핀란드 동부대학의 하이디 타이팔레 박사 연구팀이 지난 2005년에서 2011년까지 치매환자 4만5천5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사이언스데일리가 16일 보도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벤조디아제핀계 약물 또는 벤조디아제핀 유사 약물을 복용한 환자(22%)는 뇌경색 발생률이 20% 높았다. 뇌졸중에는 뇌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뇌경색과 뇌혈관이 터져 나타나는 뇌출혈 두 가지가 있으며 뇌경색이 뇌졸중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연구결과 뇌출혈 발생률은 높지 않았지만, 워낙 뇌출혈 환자 수가 적었기 때문에 벤조디아제핀과의 연관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분석했다. /김민정기자

    김민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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