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쇼와덴코社와 합작법인 설립
올 하반기 공급부족 해결 전망

【영주】 SK주식회사가 지난해 인수한 반도체 소재 기업 SK머티리얼즈가 일본 쇼와덴코(Showa Denko)사와의 합작법인을 통해 식각가스 분야로 사업확장에 나선다.

SK머티리얼즈와 일본 쇼와덴코사는 1년여 간의 합작사업 검토를 거쳐 지난해 12월 생산·판매를 위한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합작법인 사명은 SK쇼와덴코로 지분율은 SK머티리얼즈가 51%, 일본 쇼와덴코사가 49%로 SK쇼와덴코가 생산할 가스는 3D낸드 적층화에 따라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는 CF계 식각가스다.

초기 투자금액은 210억원 규모로 양사는 식각가스 수요 증가에 맞춰 지속적인 증설 투자를 실행할 계획이다. 식각가스는 실리콘 웨이퍼 상의 필요 부분만 남겨두고 나머지 물질을 제거하는 반도체 공정인 식각 과정에 사용되는 특수 가스로, 반도체 미세화 공정 및 3D낸드 확산에 따라 식각가스 수요도 급격히 늘어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CF계 식각 가스의 시장규모는 2016년 2천500억원 수준이며 일부 제품의 경우 현재 공급 수준을 유지할 때 올해 하반기부터 공급 부족을 겪을 것으로 전망됐으나 이번 양사의 합작법인 설립으로 식각가스 공급의 문제점이 해결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종합 소재기업인 쇼와덴코사는 CF계 식각가스 글로벌 1위 기업으로 시총은 2조5천억원에 달하고 불소계 특수가스 전 제품 라인업과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북미·유럽·중국 등에 판매망을 갖고 있다.

합작법인은 영주시에 소재한 SK머티리얼즈 공장 내에 CH3F(플루오르메탄) 1차 생산설비 20t을 올해 8월까지 건설 완료하고 C4F6(육불화부타디엔) 등 고부가 CF계 가스 사업도 순차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또, 양사는 3D 낸드 확산에 대응한 시기적절한 생산 설비 증설 및 중국 등 글로벌 설비 확장뿐만 아니라 다양한 반도체 디스플레이 소재 사업 협력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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