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시정, 단체장에게 듣는다
⑴ 남유진 구미시장

▲ 한책 하나구미 운동 10년.
▲ 한책 하나구미 운동 10년.

2017년 정유년이 밝았다. 모두가 희망 속에 새로운 계획을 세우고 미래를 그려나가는 이때, 남유진 구미시장을 만나 올 한해 시정의 주요방향과 역점 추진사업 등에 관해 물었다. 아래는 일문일답으로 정리한 구미시의 `2017년도 청사진`이다.

/편집자 주

2016년엔
市, 11년간 투자유치 총15조원 돌파
복지평가 `11년 연속 우수기관` 선정
산업도시 첫 그린시티 평가 `전국 1위`
독일·대만·중국 교류협력·활동 `결실`

2017년엔
구미 5단지 분양·탄소산업 조성 박차
탄소소재 경쟁력 향상 미래산업 육성
녹색도시 기반 친환경 첨단도시 구축
시민 참여 미래먹거리·문화사업 추진

- 건강한 한해 되기를 기원한다. 먼저 새해 다짐을 말해달라.

△2017년은 그동안 구미시가 10년간 추진해온 장기 프로젝트 사업들의 결실을 구미시민들에게 돌려주는 해가 될 것이다.

지난해 세계경제의 저성장 장기화와 국정농단 등으로 국내 정세가 매우 불안정한 가운데에서도 구미시는 11년간의 시정 연속성을 기반으로 투자유치 총 15조원을 돌파했다.

여기에 5단지 `도레이첨단소재` 기공과 `탄소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 정부 예타 통과 등 본격적인 탄소산업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구미시는 녹색도시를 기반으로 탄소산업시대를 이끌어가는 친환경 첨단도시를 만드는데 역점을 두도록 하겠다. 지난 11년 동안 모든 주요시책을 구미시민들과 함께 해왔다.

올 한해도 구미시민들과 함께 구미의 미래 먹거리 사업을 차질없이 진행토록 하겠다.

 

▲ 수상레포츠 체험교실.
▲ 수상레포츠 체험교실.

- 지난 2016년 주요 시정에 대해 평가한다면?

△2016년은 구미라는 도시의 품격을 높인 한 해였다고 말하고 싶다.

시민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구미시추모공원`개원과 `읍면동 복지허브화`구축 등으로 정부 복지평가 `11년 연속 우수기관`에 선정되면서 전국 최고의 복지도시로 도약했다.

또 산업도시로서는 최초로 환경부의 그린시티 평가에서 전국 1위에 선정돼 10년 동안 추진한 일천만그루나무심기운동 등 녹색도시 조성 노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국가공단 5단지와 확장단지 등 대규모 프로젝트 사업들이 안정적으로 추진됐으며, `융·복합 탄소성형 첨단부품산업 클러스터`조성사업이 지난해 12월 예타를 통과하면서 구미의 본격적인 탄소산업시대를 열게 됐다.

여기에 독일과의 협력적 파트너십을 강화해 CFK-Valley, MAI카본클러스터 등 탄소산업 중심의 국제협력 거점을 확보한 상태다.

독일 뿐만 아니라 대만의 대표 산업도시인 도원시와 `우호도시 결연`으로 상호협력 토대를 마련하고, 지난해 11월 중국으로부터 그동안의 교류활동 성과를 평가받아 `대외우호도시 교류협력상`을 수상했다.

10년 동안 추진해 온 `한책 하나구미 운동`으로 구미시는 성숙한 독서문화를 바탕으로 인문교육 도시로 발전하고 있다.

`1천억원 장학기금 조성`사업은 시민들의 꾸준한 참여 속에 295억원을 조성했으며, 이 장학기금을 기반으로 6년 동안 900여명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했다.

이밖에도, 교육경비 지원액을 274억원으로 늘리면서 2006년 대비 40배나 확대했고, 다목적 강당 건립 등 학교 인프라 구축과 각종 교육 프로그램 지원으로 명품 교육환경 조성에 노력했다.

산업과 복지, 교육, 문화, 자연환경 등 지난해에는 그동안의 결실을 국·내외적으로 인정받으며 도시의 품격을 높인 한 해였다. 도시의 품격을 높이는데 그 누구보다도 많은 열정과 힘을 보태어 준 시민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뜻을 전한다.

 

▲ 구미시추모공원.
▲ 구미시추모공원.

- 2017년 시정의 주요방향은?

△2017년은 구미의 중장기적 성장프로젝트에 내실을 기하고, 주요 시책들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해야 할 중요한 시점이다. 대외적인 여건이 쉽지 않겠지만 모두가 힘을 모은다면 새로운 발전의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구미 국가5단지 분양과 `탄소산업 클러스터`조성 및 전후방산업 유치를 통해 구미를 `아시아 탄소산업의 허브`로 키워나갈 방침이다.

올 봄 개관을 앞 둔 `강동문화복지회관`, `양포도서관`건립 및 `한책 하나구미 운동`의 지속 추진과 더불어 `새마을운동 테마공원`조성 및 `생가주변 공원화사업`, `박정희대통령 100돌 기념사업`을 내실 있게 추진해 구미의 문화적 기품을 한 단계 끌어 올리겠다. 또 도내 최초 `국제안전도시`공인과 `아동친화도시`기반 구축, 북구미IC 및 소보IC, 국도대체 우회도로의 조속 추진 등을 통해 안전하고 편리한 도시환경을 조성하겠다.

여기에 지난해부터 본격화 된 낙동강 `7경 6락 리버사이드 프로젝트`와 상반기 산동참생태숲 일원에 들어서는 `구미에코랜드`를 활용해 시민들에게 보다 즐겁고 다양한 여가생활도 제공할 방침이다.

 

▲ 제7회 그린시티 시상식.
▲ 제7회 그린시티 시상식.

- 탄소산업은 지역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는지.

△지난해 `융·복합 탄소성형 첨단부품산업 클러스터`조성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 함에 따라 지역기업의 탄소소재부품 상용화를 위한 기술경쟁력을 획기적으로 앞당기는 것은 물론 철강, IT, 자동차부품 등 지역 주력 산업과 융복합화를 통한 첨단산업 재편과 기술고도화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구미시는 탄소산업의 성공적인 안착과 향후 지역 경제성장을 견인하는 중추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구미국가5단지의 첫 입주기업이 된 도레이첨단소재는 26만9천㎡(8만2천평) 규모에 총 4천250억원을 투자해 탄소섬유, 부직포, PET(폴리에스터)필름 생산라인을 갖춰 2018년부터 단계적으로 생산을 시작한다.

이와 함께, 참여의사를 밝힌 200여개의 지역기업에 대한 탄소소재부품 상용화 기술지원을 확대하고, 국내외 대기업과의 연계협력을 통한 초기 상용화 성공사례 창출에 주력할 예정이다.

구미시는 5단지에 66만1천㎡(20만평)규모의 `융복합 탄소성형 부품산업단지`를 조성해 장기적으로 1조3천억원 투자를 약속한 도레이사와 연계해 글로벌 탄소산업 생태계 조성에 역점을 둘 방침이다. 탄소산업 생태계 조성이 중요한 것은 소재산업 경쟁력이 전체 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에 진입했기 때문이다.

소재산업은 핵심기술 확보 시 독과점화되는 특성을 보유하고 있어 최근 일본, 독일, 미국 등 선진국들을 중심으로 핵심 소재개발에 미래 국가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구미시는 지난 50년 동안 대한민국 내륙 최대의 공단으로서 쌓아온 산업노하우를 바탕으로 아시아 소재산업의 미래를 이끌어나갈 나갈 수 있다. 그간 축적된 구미의 역량이 새로운 미래 먹거리 산업인 탄소산업과 만나 대한민국 소재산업의 새로운 추진력이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 남유진 구미시장
▲ 남유진 구미시장

-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사업에 대한 비판여론이 있다. 이에 관한 입장은.

△올해가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0돌이 되는 해이다. 먼저 이 사업이 논란이 되고 있다는 사실이 개인적으로 마음 아프다.

이 사업은 전국 각 지자체가 미래 먹거리 발굴에 고민하고 있는 가운데 구미시도 지역 자원의 전국화·세계화를 통해 문화광광 콘텐츠를 개발하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구미시는 `새마을운동 정신`과 `근대 산업발전의 과정`을 고스란히 간직한 역사의 현장으로, 박정희 대통령을 빼놓고 구미를 논하기가 매우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구미시만의 차별화된 문화관광 콘텐츠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실제로 박정희 대통령 생가는 금오산 다음으로 많은 관광객이 찾는 구미의 대표 관광명소다.

비판 여론에 대해 충분히 고민하고, 그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실제 박정희 대통령 100돌 기념사업은 국민제안공모를 통해 최종 결정했다. 구미시민추진위원회의 주도로 국민과 함께 하는, 지역정서와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기념사업이 되도록 하겠다.

하지만, 이것 하나만은 알아줬으면 한다. 구미는 박정희 대통령의 고향이며, 박정희 대통령 100돌은 단 한 번뿐이다. 이 사업은 박정희 대통령의 업적을 과장하거나 왜곡하지 않고 있는 사실 그대로를 돌이켜보면서 미래에 도움이 될 좋은 점들을 기억하자는 취지라는 점을 이해해줬으면 한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