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2(탄핵인용찬성)vs 43.8(반대)
44.1(신당참여찬성)vs47.5(반대)
본지, 경북도민 여론조사
정치현안 마주 선 모양새
북부권 보수성향 두드러져
정당 지지율 새누리 1위
신당은 더민주 이어 3위

경북도민의 절반 이상은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을 인용해야한다고 생각하고 있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대해 비판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개혁보수신당(가칭) 등 지역구 국회의원들의 새누리당 탈당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답변이 긍정적인 답변보다 다소 높았으며, 정당지지도에서도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1위를 달렸다.

경북매일신문이 지난해 12월 30일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폴스미스에 의뢰해 경북도민 1천4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경북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천46명,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 3.0%, ARS면접조사, 응답률 4.0%), 응답자의 49.2%가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을 인용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43.8%의 경북도민은 `탄핵해서는 안된다`고 답변했고, `잘 모르겠다`는 의견도 7%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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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구 국회의원의 탈당 및 신당 참여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에서는 47.5%의 경북도민이 `탈당하지 않고 새누리당에 있어야 한다`고 답해, 개혁보수신당의 창당에 부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탈당하고 신당에 참여해야 한다`는 의견도 44.1%로 오차범위 3%에 근접한 결과를 보였다. `잘 모르겠다`는 의견은 8.5%였다.

이번 조사에서는 경북 북부권 응답자들의 보수적 성향이 두드러졌다. 북부권은 각각 대통령 탄핵에 대해 찬성 41.6%, 반대 48.0%, 국회의원들의 새누리당 탈당에 대해 신당 참여 38.2%, 잔류 52.7%로 답변해 4개 권역 가운데 대통령과 새누리당 지지도가 가장 높았다.

정당지지도에서는 경북을 전통적 텃밭으로 가지고 있는 새누리당이 38.3%의 지지율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이 17.2%, 개혁보수신당 14.7%, 국민의당 4.8%, 정의당 2.2%의 순으로 나타났다. 부동층은 22.8%였다.

또 경북도민의 다수는 보수진영의 대선후보로 지난 31일 임기가 종료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 총장은 35.4%의 지지율로 15.6%를 기록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10.3%를 기록한 개혁보수신당 유승민 의원, 5.3%를 기록한 김관용 경상북도지사, 4.7%의 오세훈 전 서울시장, 3.6%의 남경필 경기도지사, 1.1%의 원희룡 제주지사를 눌렀다. 부동층은 24.0%였다.

반면, 경북도민의 45.6%는 진보진영의 대선후보가 없다고 답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2%를 기록했고, 이재명 성남시장이 10.8%로 나타났다. 이외에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0%,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 8.1%, 안희정 충남지사 5.2%,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5.1%, 박원순 서울시장 2.9% 순이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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