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탄핵, 20~50대 “찬성” 60대 이상 “반대” 많아
박 대통령 탄핵, 20~50대 “찬성” 60대 이상 “반대” 많아
  • 박순원기자
  • 등록일 2017.01.01 02:01
  • 게재일 2017.0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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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현안 경북도민 여론조사
경북매일신문·여론조사전문기관 폴스미스 공동 실시

경북매일신문이 여론조사전문기관 폴스미스에 의뢰해 실시한 `신년특집- 최순실 사태 등 정국 현안에 따른 경북도민 여론조사`에서 경북도민은 박근혜 대통령과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에 대한 복잡한 감정을 그대로 드러냈다. 경북도민은 박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 `안된다`는 의견에서는 큰 차이가 없었지만, 새누리당에 대한 애정은 상당했다. 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대한 높은 지지율로 정권재창출에 대한 기대감도 있음을 보여줬다.

하지만 경북도 내에서도 북부권(안동, 상주, 영주, 문경, 예천, 청송, 영양, 봉화)과 중서부권(구미, 김천, 칠곡, 의성, 군위), 남부권(경산, 영천, 성주, 청도, 고령), 동부연안권(포항, 경주, 영덕,울진, 울릉) 등 지역에 따라 다른 의견이 확인되기도 했다.


지역 국회의원 새누리 탈당, 반대 47.5% 찬성 44.1%
보수 대선후보 지지, 반기문 황교안 유승민 김관용 順
진보 지지후보 없음 45.6%…문재인 이재명 김부겸 順



◇박 대통령 탄핵, 찬성 49.2% VS 반대 43.8%

지난해 국회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의결하고 헌법재판소의 심리가 남은 가운데, 경북도민의 절반에 가까운 49.2%는 탄핵을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2년 12월 치러진 제18대 대통령 선거에서 80.82%의 득표율을 보여준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는 `콘크리트 지지층`이었던 50대와 60대 이상 연령층에서 박 대통령에 대한 반감이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50대 응답자의 51.1%가 `탄핵 찬성`에 응답했고, 60대 이상 응답자의 32.3%도 탄핵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반대` 의견도 43.8%에 달해, 수도권과 호남권 등 다른 시·도의 결과와는 큰 차이를 보였다.

특히, 경북 북부권에서는 `탄핵해야 한다`는 의견 41.6% 보다 `탄핵해서는 안된다`는 의견이 48.0%로 높게 나타났다.

경북 동부연안권(찬성 53.1% VS 반대 40.3%), 중서부권(찬성 48.2% VS 반대 46.6%), 남부권(찬성 52.8% VS 반대 40.8%)과는 대조적이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20대~50대까지는 박 대통령 탄핵을 찬성하는 반면, 60대 이상에서는 반대하는 의견이 높았다.

20대는 응답자의 66.7%(반대 28.2%)가 탄핵을 찬성했고, 30대에서는 51.7%(반대 43.1%)가, 40대에서는 57.9%(반대 45.4%)가 탄핵을 찬성했다.

반면, 60대 이상에서는 탄핵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32.3%인데 반해 반대하는 의견은 53.1%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탈당` 찬성 44.1% VS 반대 47.5%

개혁보수신당 등 지역 국회의원들의 새누리당 탈당에 대한 경북도민의 의견은 `반대한다`는 의견이 47.5%로 `찬성한다`는 의견 44.1%보다 3.4% 높았다. 특히, 새누리당 지지층에서 85.5%(탈당찬성 11.7%)의 응답자가 탈당을 반대했고, 남성과 여성 각각 47.6%(탈당찬성 46.3%)·47.4%(탈당찬성 41.9%)로 모두 탈당반대 의견이 높았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에는 찬성하지만, 전통적 지지정당이었던 새누리당에 대한 애정은 여전하다는 경북도민의 복잡한 감정이 그대로 표현된 결과로 보인다.

연령대별로는 탈당찬성과 반대 의견이 극명하게 엇갈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30대는 탈당반대가 47.6%로 탈당찬성 47.0%보다 근소하게 높았고, 50대와 60대 이상도 탈당반대가 각각 48.0%(탈당찬성 46.8%), 56.1%(탈당찬성 31.7%)로 조사됐다. 반면, 20대는 55.3%(탈당반대 35.4%)가 탈당을 찬성했고, 40대의 49.9%(탈당반대 42.8%)도 탈당을 해야한다고 생각했다.

경북도 내 권역별로도 의견이 엇갈렸다. 포항시와 경주시, 경산시 등 시단위가 밀집한 동부연안권과 남부권에서는 탈당 찬성이 각각 47.3%와 46.8%로 탈당반대 43.7%, 45.6%보다 높았다. 하지만 울진군과 칠곡군 등 군단위가 밀집한 북부권 및 중서부권은 탈당반대가 각각 52.7%와 49.0%로 탈당찬성 의견인 38.2%와 43.1%보다 높았다.

◇정당지지도 새누리당 38.3%, 더불어민주당 17.2%, 개혁보수신당 14.7%

경북도민 중 가장 많은 38.3%는 여전히 새누리당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새누리당에 대한 지지는 2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와 성별, 권역별로 고르게 나타났다.

다만, 야당인 더불어민주당과 개혁보수신당에 대해서도 각각 17.2%와 14.7%로 예년에 비해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새누리당은 북부권과 중서부권, 남부권 및 동부연안권에서 각각 39.4%, 39.7%, 34.9%, 38.4%를 기록했다. 성별 지지율에서도 남성 40.2%, 여성 36.5%로 1위를 나타냈으며, 연령대에서도 30대 35.3%, 40대 33.3%, 50대 39.6%, 60대 이상 48.5%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은 남부권을 제외한 전 지역과 3~40대에서 2위를 기록했고, 20대 지지율에서는 27.3%로 각각 25.5%와 11.8%에 그친 새누리당과 개혁보수신당을 눌렀다.

개혁보수신당은 남부권에서 16.5%의 지지율로 2위를 기록했으며, 남성의 지지율이 17.6%로 여성의 지지율 11.9%보다 높았다. 또 50대 연령층에서도 19.2%로 더불어민주당의 15.2%보다 높은 결과를 보였다. 남부권은 친박핵심인 최경환 의원과 청문회 위증교사 의혹을 받고 있는 이완영 의원의 지역구가 있는 곳으로 사드 배치와 함께 두 의원에 대한 반감이 여론조사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국민의당이 4.8%의 지지율을 나타냈고, 정의당은 2.2%, 지지정당이 없다는 의견이 22.8%로 조사됐다.

◇보수진영 대선후보, 반기문 35.4%·황교안 15.6%·유승민 10.3%·김관용 5.3%

경북도민이 생각하는 보수진영의 대선후보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 총장은 35.4%의 적합도로 15.6%에 그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10.3%에 그친 개혁보수신당 유승민 의원, 5.3%에 그친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를 제쳤다. 이어 오세훈 전 서울시장 4.7%, 남경필 경기도지사 3.6%, 원희룡 제주지사 1.1% 순이었으며, 지지후보가 없다는 의견은 24.0%였다.

반 총장은 권역별·성별·연령별 조사에서 고른 1위를 나타냈다. 북부권에서는 42.7%의 지지율로 황 권한대행 등 여타 후보를 여유있게 제쳤으며, 연령별 조사에서도 20대 25.7%, 30대 32.9%, 40대 29.7%, 50대 35.9%, 60대 이상 44.7%로 고른 지지율을 보였다.

반 총장은 특히 새누리당 지지층에서 50.9% 지지율로 27.6%에 그친 황 권한대행과 7.8%의 김관용 지사를 크게 앞섰다. 또 개혁보수신당 지지층에서도 37.1%의 지지율로 22.0%의 유승민 의원보다 높았다. 다만,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26.2%의 유승민 의원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서 특이한 점은 황교안 권한대행의 지지율이 김관용 경북지사보다 높게 나타났다는 점이다. 황 권한대행은 전 권역에서 적게는 0.7%에서 많게는 14.4%까지 김 지사의 적합도보다 높게 나타났다. 황 권한대행은 새누리당과 개혁보수신당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각각 27.6%와 12.4%로 나타나 7.8%와 3.5%에 그친 김 지사를 제쳤다. 다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권에서는 유승민 의원을 보수진영 후보로 꼽았다.

조사를 진행한 폴스미스 측은 “새누리당 지지층과 전체응답자의 절반정도에 이르는 탄핵 반대층에서 황교안 국무총리에게 선호도가 몰렸기 때문”이라며 “황교안 총리가 포함되지 않았을 경우에는 선호도 상승효과가 가장 크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진보진영 대선후보, 지지후보 없음 45.6%·문재인 13.2%·이재명 10.8%·김부겸 9.0%

경북도민이 생각하는 진보진영 대선후보로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성남시장,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지후보가 없거나 잘 모르겠다는 의견이 45.6%로 나타나, 진보진영 후보에 대한 무관심도 상당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지후보가 없거나 잘 모르겠다는 의견은 경북 북부권과 여성, 연령대가 오를 수록 높게 나타났다. 북부권은 51.8%의 응답자가 “잘 모르겠다”고 응답했으며, 여성 응답자의 52.9%도 “지지후보가 없거나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또 20대의 35.0%, 30대 31.9%, 40대 39.0%, 50대 44.7%, 60대 이상의 62.3%가 진보진영의 지지후보가 없었다.

문재인 전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56.2%로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 이재명 시장은 18.6%에 그쳤으며,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부겸 의원은 4.5%,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2.7%에 그쳤다.

반면, 국민의당 지지층에서는 안 전 대표가 38.8%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고, 문 전 대표는 18.5%에 그쳤다. 이재명 시장은 14.2%였고, 김부겸 의원은 6.8%였다.

경북도 내 권역별로 살펴보면, 문 전 대표는 북부권 12.7%, 중서부권 13.9%, 동부연안권 14.9%를 얻어 1위를 기록했으나, 남부권에서는 9.9%에 그쳐 13.2%를 기록한 이재명 시장에 뒤졌다. 김부겸 의원은 북부권에서 12.4%, 중서부권에서 10.9%를 얻었으나 남부권에서 7.8%, 동부연안권에서 5.9%에 그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연령대별 조사에서도 진보진영 후보들은 각축전을 벌였다. 20대에서는 문재인 전 대표가 19.9%로 각각 11.9%와 9.8%에 그친 이재명 시장과 김부겸 의원을 눌렀으나, 30대 조사에서는 이재명 시장이 17.0%를 기록해 각각 15.1%와 12.2%에 그친 문 전 대표와 손학규 전 대표보다 높았다. 김부겸 의원은 40대 조사에서 8.5%로 문 전 대표와 이 시장에 뒤졌으나, 50대 조사에서는 10.8%로 13.0%를 기록한 문 전 대표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보였다.


■조사 개요

△표본수, 표본오차:경상북도 만19세이상 성인남녀 1,046명, 95% ± 3.0%
△조사기간:2016년 12월 30일
△조사방법:자동응답전화면접조사 (420회선 사용)
△표집방법:지역/성/연령별 할당 후 유선 RDD방식 표집
△오차 보정방법:지역/성/연령별 인구비례 가중치 분석 (2016. 11월 주민등록통계 기준)
△응답률:4.0%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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