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가 알려주는 건강 Tip
연말 건강 적신호 부르는 `한 잔만 더, 한 시간만 더`

▲ 이종주 원장<br /><br />한국건강관리협회대구지부
▲ 이종주 원장 한국건강관리협회대구지부

2016년도 얼마 남지 않았다. 12월은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기이다. 직장인들은 연말 모임과 술자리가 하루가 멀다 하고 이어져 몸도 마음도 피곤해질 수밖에 없다. 이때 바람직한 음주법을 알고 내 몸의 건강 적신호를 주의 깊게 느껴볼 필요가 있다.

각종 모임 자리에서는 아무래도 술이 빠질 수 없다 보니 술로 인한 과로와 숙취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이다. 하지만, 빈속에 술을 마시는 것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이때 술을 마시게 되면 혈중 알코올 농도가 빠르게 상승한다.

또 연말 분위기에 휩쓸려 자신의 주량을 초과해 과음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로 인해 다음날 숙취로 고생하거나 업무에도 지장이 줄 수 있다. 숙취는 술을 마신 후 자연스러운 신체의 반응이다. 숙취가 없으면 좋겠지만 사람마다 알코올 분해 능력에 차이가 있고, 알코올이 제대로 분해되지 않으면 체내에 축적돼 신경을 자극한다.

늦은 시간까지 이어지는 술자리는 수면의 질도 떨어뜨린다. 과음은 수면 부족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잠들어 있는 시간에도 알코올 분해 대사작용이 일어나 수면에 악영향을 끼친다. 이에 따른 수면시간 부족은 고혈압이 발생할 위험을 높인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그렇다면 즐거운 모임에 분위기까지 함께 챙기는 건강한 음주 비법이 있을까? 먼저, 가벼운 식사를 한 후에 술자리를 가지는 것이 좋다. 특히 대화를 충분히 나누며 천천히 술을 마시면 술자리는 길어질 수 있지만 음주량은 줄어든다. 이때 적합한 안주로는 고단백 음식인 고기나 생선, 두부 같은 음식을 섭취할 것을 권한다.

여기다 물을 함께 마시면 좋다. 알코올은 포도당 합성을 방해해 술 마신 다음 날 배고픔을 느끼게 하고 일시적인 저혈당 증상을 유발하지만, 꿀물이나 식혜 등을 마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숙취에 도움이 되는 대표적인 음식으로 아스파라긴산이 풍부한 콩나물국이 있다. 알코올 대사과정을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북엇국은 메티오닌이 풍부해 유해산소를 없애고, 조갯국은 타우린이 있어 간세포 재생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일을 먹거나 비타민C를 복용하는 것도 좋다.

이와 함께 연말 과로로부터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충분한 수면과 적당한 휴식, 규칙적인 운동이 필요하다.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낮시간대 30분 정도 햇볕을 쬐면서 산책을 하면 비타민D를 충분히 얻을 수 있고 기분 전환과 함께 심리적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

이맘때 제철 음식을 먹는 것도 건강에 도움을 준다. 특히 과일과 채소는 비타민이 풍부하고 감기 예방에도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피로 해소에도 좋다. 사과, 한라봉, 귤, 유자, 배추, 무, 늙은 호박 등이 있는데 좋은 음식을 섭취하며 한파도 대비하고 건강을 챙겨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