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문화재위원회 안건 통과
보존상태 양호·지역특색 뚜렷
郡 유형문화재로 조정 확정

【고령】 고령군은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229호 고령향교 대성전 및 제501호 장육당이 유형문화재로 등급(종별) 조정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고령군은 지난 7월 11일 문화유산의 가치 향상 및 위상을 정립하고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보존 및 관리를 위해 고령향교와 장육당 등에 대해 문화재 종별조정을 신청한 바 있으며, 최근 경상북도 문화재위원회 건축분과 제8차 회의에서 이 안건이 통과돼 곧 도보 고시를 걸쳐 확정될 예정이다.

고령향교는 1701년 중건해 다음해 2월 현 위치에 자리잡았다. 전학후묘(前學後廟, 향교 전면에 강학공간인 명륜당, 후면에 제향공간인 대성전이 위치)형식으로 대성전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익공계 맞배지붕 건물이다.

대성전 내부는 통칸으로 바닥은 우물마루로 돼 있고 상부는 연등천장으로 돼 있다. 전면은 쌍여닫이 판문을 세우고 벽은 판벽으로 마감했다. 측면과 배면 벽체 하부는 판재측벽, 상벽은 회벽으로 창방부터는 모로단청을 칠했다.

고령향교 대성전은 문화재로 지정되기 이전부터 보존에 힘써 현재 상태가 매우 양호하고, 전형적인 영남지역 향교의 특색을 잘 나타내고 있어 유형문화재로 등급(종별)이 조정되며, 고령향교 명륜당 및 빈흥재 등은 기존 문화재자료로 관리될 예정이다.

장육당은 입향조 이지화(李之華)의 아들인 이윤(李玧)이 1671년에 건립한 전의 이씨 다포공파의 대표적인 건축물로 1604년에 건립한 대구 달성 하빈에 전의 이씨 소유의 하목정과 같은 T자형으로 건축수법이 비슷하다.

자연석 기단 위에 4칸의 방과 우측에 1칸의 누마루가 있고 전면에 가로세로 각각 2칸의 정방형 마루가 전면부를 구성하는 T자형 건물로 특이한 평면 구성을 하고 있다. 여러 차례 중수해 부분적인 변형(창호 일부 등)이 있으나 보존상태는 양호하며, 기존의 지형을 가급적 변형시키지 않고 건물을 세웠다. 일반 사가에서 사용하지 못했던 겹처마 구성과 조선 전기 건축수법인 통평고대(지붕의 서까래 위에 놓이는 평고대와 착고막이를 하나의 부재로 만든 것), 그리고 특이한 평면 구성인 T자형 평면 등 특징적인 건축기법 등이 인정돼 유형문화재로 등급(종별)이 조정됐다.

곽용환 고령군수는 “앞으로 지속적이고 효율적인 문화재 보존 관리를 통해 소중한 문화유산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병휴기자 kr5853@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