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바둑리그 폐막식
신진서, 우수상·다승상 2관왕

▲ 박정환 9단(왼쪽)이 20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6 KB국민은행 바둑리그 폐막식`에서 통합 최우수기사(MVP)상을 수상, 홍석현 한국기원 총재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박정환 9단은 티브로드의 3년 연속 통합우승을 견인해 3년 연속으로 바둑리그 MVP로 선정됐다. /한국기원 제공=연합뉴스

티브로드의 3년 연속 통합우승을 견인한 박정환9단이 KB바둑리그 3년 연속 최우수기사(MVP) 영예를 안았다.

박정환 9단은 20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6 KB국민은행 바둑리그 폐막식에서 통합 MVP에 올랐다.

통합 MVP는 챔피언결정전 진출팀 선수 중 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을 합한 성적이60% 이상인 선수를 대상으로 기자단(50%) 및 온라인(50%) 투표로 선정했다.

티브로드의 주장 박정환 9단은 정규리그 8승 2패, 포스트시즌 6전 전승으로 활약하며 MVP 부문 총득표수의 71%를 차지했다.

박정환 9단은 이날 시상식에서 1천만원의 상금과 트로피를 받았다.

박정환 9단은 “상당히 기쁘다. 세 번째 수상이다”라면서 “사실 기대를 많이 했다. 기대보다는 욕심이 나서 저에게 온라인 투표를 하기도 했다”고 솔직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올 한 해 팬분들께 감사드린다”며 “내년에도 바둑리그와 한국 바둑을 많이 응원해주시기를 바란다. 저도 열심히 해서 기대에 부응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정관장 황진단의 최연소 주장 신진서 6단은 우수상과 다승상을 휩쓸었다.

신진서 6단은 정규리그 최다 신기록인 12연승을 포함한 13승 1패를 기록하며 다승왕을 확정했다. 우수상 부문 투표에서도 73%의 지지를 받아 2관왕에 올랐다.

신진서 6단은 “내년에는 1패 없이 전승으로 다승상을 한 번 더 받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우수상을 받으면서도 “팀에 보탬이 돼서 기쁜 한 해였다. 내년에는 더좋은 성적으로 MVP까지 노려보겠다. 팀도 같이 우승해서 같이 기뻐했으면 한다”고 당찬 소감을 남겼다.

신인상은 킥스(Kixx)의 최재영 2단에게 돌아갔다. 최재영 2단은 정규리그 9승 7패를 기록했다.

단체 시상식에서는 우승팀 티브로드가 챔피언 트로피와 우승 상금 2억원을 전달받았다.

티브로드는 정규리그를 3위로 마쳤으나 준플레이오프에서 SK엔크린을, 플레이오프에서 정관장 황진단을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포스코켐텍까지 누르며 3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이상훈 티브로드 감독은 트로피와 2천5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정규리그에서 1위를 달성했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 티브로드에 패한 포스코켐텍은 2위 상금 1억원을 가져갔다. 3위 정관장 황진단은 6천만원, 4위 SK엔크린은 3천만원의 상금을 각각 받았다.

퓨처스리그에서는 Kixx의 송지훈 2단이 우수기사상 주인공이 됐다.

다승상은 Kixx 송지훈 2단과 신안천일염의 유병용 4단·안정기 2단이 공동 수상했다.

2016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티브로드, Kixx, 정관장 황진단, 포스코켐텍, 신안천일염, SK엔크린, 화성시코리요, 한국물가정보, BGF리테일CU 등 9개 팀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 5월 19일부터 이달 11일까지 8개월간 열전으로 펼쳐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