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영주시의 변화와 역사의 현장을 36년간 사진으로 담은 영주시 홍보전산실 남재일(60·사진) 주무관이 이달 29일 퇴임한다. 남 주무관은 1980년 7월 28일 공직생활을 시작해 1982년 2월 16일 문화공보실로 전보발령을 받은 후 현재까지 36년의 공직생활 가운데 34년이라는 시간 동안 영주를 사진으로 기록하는 역할을 수행해왔다. 남 주무관이 기록한 사진은 영주의 역사이자 그 자신의 인생 기록이기도 하다.

영주시의 지도가 바뀌고 시장이 15번 바뀌는 동안 한 자리에서 그 모든 변화와 역사를 기록해 온 남재일 주무관. 그는 영주시 역사의 기록자라는 평을 받고 있다.

남재일 주무관은 “영주시 지역에서는 안 가본 데가 없고 안 찍은 행사가 없어 지금까지 찍은 사진이 어림잡아도 100만장은 될 것”이라며 “처음 사진기록 업무를 시작할 때 손에 익숙하지 않은 사진기를 들고 몇 개월 간 사용법을 익혀가며 사진 찍으러 다녔던 시절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회상했다. 또 “영주시 전체의 촬영업무를 혼자서 감당해야 했기 때문에 주말에도 밀려드는 각종 행사에 가족과 맘 편히 휴가 한 번 다녀오지 못했다”며 “하나뿐인 아들이 자라는 모습을 곁에서 지켜볼 수 없었던 건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말했다.

남재일 주무관은 퇴직을 10여 일 앞두고도 성실하게 업무를 수행하고 있어 모범적인 공무원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세동기자

    김세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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