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정 수준`의 달리기는 오히려 무릎관절염 예방에 좋을 수 있다는 실험적 연구결과가 유럽응용생리학회지(EJAP)에 최근 발표됐다.

13일 과학매체 사이언스데일리 등에 따르면, 영국 브리검영대학 체육과학과 맷 실리 교수 팀은 달리기 뒤에 무릎관절의 염증친화 물질들이 줄어든다는 점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18~35세 건강한 남녀를 대상으로 30분간 달리기를 하기 전과 뒤에 무릎관절 낭액 속의 GM-CSF와 IL-15라는 두 가지 종류의 사이토카인(당단백질의 일종) 수치를 측정했다.

그 결과 달리기를 하기 전에 밀리리터(ml)당 9.8~10.7pg(피코그램 : 1조분의 1g)이던 GM-CSF 수치가 5.9~6.2로 줄었다. IL-15 역시 6.7~7.5pg에서 2.7~4.3pg로 감소했다. 달리기를 하지 않은 경우엔 수치에 변화가 없었다.

이를 두고 연구팀은 달리기가 항염증적인 환경을 만들고 골관절염 같은 퇴행성 질환의 발생을 늦추는 데 도움을 주는 등 장기적으로 관절건강에 좋을 수 있음을 뜻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적어도 젊고 건강한 사람에겐 적절한 달리기가 마치 관절 건강에 약물과 같은 좋은 효과를 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향후 실험 참가자를 더 늘려 추가 연구하는 한편 중 노년이나 십자인대부상 환자 등 다른 집단으로도 연구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김민정기자 hy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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