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와 정시 전략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 국어와 수학 및 과학탐구가 어렵게 출제되면서 전체적으로 변별력이 좋아진 시험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번 정시모집에서는 인문계는 국어와 수학 나형, 자연계는 수학과 과학탐구가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7일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이 발표됨에 따라 이제는 다가오는 정시모집 전략을 짜야 할 시기다. 본지는 대구 송원학원과 함께 이번 수능 분석과 더불어 정시모집 전망 및 지원 전략에 대해 살펴본다.

영역별 성적 우수·취약으로 구분해
수험생 중 내 위치 정확하게 파악

수시모집서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 체크
대학들, 정시 원서접수 시작 전 발표

정시모집, 3번의 복수 지원 기회 줘
안정·적정수준·소신 지원 전략 세워야

학생부 반영 과목·반영 방법 제대로 숙지
등급간 점수 차이도 꼼꼼히 확인해야


□ 2017학년도 수능은…

올해 수능은 지난해 수능에 비해 국어와 수학은 어렵고, 영어는 다소 쉽게 출제됐다.

국어는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 상당히 어렵게 출제됐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국어 만점자는 A형은 2천198명(0.80%) B형은 931명(0.30%)이었으나 올해 수능에서는 1천277명(0.23%) 이었다. 국어 만점자 표준점수는 139점으로 지난해는 A형 134점, B형 136점이었다.

수학도 가형과 나형 모두 어렵게 출제됐다. 수학 만점자가 가형은 133명(0.07%) 나형은 534명(0.15%) 이었는데 지난해에는 올해 가형에 해당하는 B형은 2천597명(1.66%), 나형에 해당하는 A형은 1천206명(0.31%)이었다. 만점자 표준점수는 수학 가형은 130점, 나형은 137점으로 지난해에는 B형 127점, A형 139점이었다.

영어는 만점자가 3천951명(0.72%)으로 지난해 만점자 2천709명(0.48%)보다 다소 늘어났다. 만점자의 표준점수는 139점으로 나타났는데 지난해 136점보다 3점 높았다.

사회탐구와 과학탐구는 지난해 수능과 비교하면 사회탐구는 비슷하고 과학탐구는 어렵게 나왔다. 특히, 과학탐구에서 지난해 아주 쉽게 출제됐던 Ⅱ과목이 전부 어려웠다.

과학탐구는 물리Ⅱ가 쉬웠으며 물리Ⅰ이 어려웠다. 과학탐구는 과목 간 난이도 차이가 줄어 표준점수 최고점 차이도 지난해보다는 많이 줄었지만 물리Ⅰ과 물리Ⅱ 차이가 5점이 났다.

□ 2017학년도 정시 전망과 지원 전략

본인의 수능 성적 중에서 어떤 영역이 우수하고 취약한지를 잘 분석해야 한다. 그리고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수능 반영 영역 조합을 찾아서 지망 대학을 선택해야 한다. 상위권 대학들은 대부분 4개 영역을 반영하는데 영역별 반영 비율이 다르고 특정 영역에 가중치를 주는 경우도 있다. 또한 반영 지표 중에서 표준점수가 유리한지, 백분위가 유리한지도 잘 확인해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등의 이유로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대학들이 발생한다.

수시모집에서는 최초 합격자뿐만 아니라 충원 합격자도 반드시 등록을 해야 한다. 최근 들어 수시모집에서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은 줄어드는데 지난해는 서울대와 고려대 및 성균관대, 연세대는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이 상당히 많았다. 대학에서는 오는 31일부터 시작되는 정시 원서접수 시작 전에 수시모집에서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을 발표한다. 정시 최종 인원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정시모집은 가군과 나군 및 다군으로 3번의 복수 지원 기회가 있다.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들은 주로 가군과 나군에 집중적으로 몰려 있어 가군과 나군의 대학 중에서 한 개 대학에 반드시 합격해야 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일부 학과는 가군, 일부 학과는 나군에서 분할 모집하는 경우 모집군에 따라서 합격선이 달라진다. 또한 수능 성적으로만 선발하는 경우가 학생부와 수능 성적을 합산하여 선발하는 경우보다 수능 합격선이 높아진다. 다군은 모집 인원이 적기 때문에 경쟁률도 높고 합격선도 올라간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지원을 해야 한다. 이와 함께 한번은 합격 위주의 안정 지원을, 또 한번은 적정 수준의 지원을, 나머지 한번은 소신 지원을 하는 전략도 필요하다.

정시모집에서의 학생부 성적은 실질 반영 비율이 낮고 반영 과목 수와 등급 간 점수 차가 적어서 당락에 미치는 영향력이 낮다.

학생부와 수능 성적을 합산해 선발하는 경우는 학생부 성적도 따져야 한다. 교육대학을 포함해 상대적으로 학생부 비중이 높은 대학은 학생부 성적도 무시할 수 없다.
 

수능 점수대별 정시 지원 전략은

최상위권

수능성적 반영 방법·학생부 성적 등
가능한 한 모든 변수 고려해야

최상위권 점수대는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상위권 학과 및 지방 소재 의학계열 학과들에 지원 가능한 점수대이다. 서울 소재 대학들은 주로 가군과 나군에 많이 몰려 있어 사실상 2번의 지원 기회가 있다. 이 점수대에서는 수능성적 반영 방법과 학생부 성적 등 가능한 한 모든 변수를 고려해 지원해야 한다. 이번 수능시험이 어렵게 출제되면서 최상위권 수험생들이 지원하는 모집단위도 변별력이 높아져 모집단위별로 점수 차가 지난해보다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대학별 환산점수에서 탐구 영역의 선택과목에 따라 유·불리 문제가 발생하고 탐구 영역의 작은 점수 차이가 당락을 좌우하게 된다.

상위권

대부분 수능 성적이 당락 좌우
대부분 4개 과목 반영해

상위권 점수대는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의 인기 학과와 지방 국립대 상위권 학과에 지원이 가능한 점수대이다.

서울 소재 대학의 경우 입시 일자가 주로 `가` 군과 `나` 군에 많이 몰려 있어 가군과 나군의 대학 중에서 한 개 대학은 합격 위주로 선택하고, 나머지 군의 대학에 소신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한 선택이다.

대체로 수능 성적이 당락을 좌우하는 곳이 많다.

또 수능 반영 영역에서 4과목을 반영하는 대학도 대부분이다.

중위권

실질적으로 3번의 지원 가능
학생부 반영 영향력 잘 따져야

중위권 점수대는 가, 나, 다군에서 골고루 모집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3번의 복수지원 기회가 가능하며 수험생이 가장 많이 몰려 있고 경쟁이 치열하다. 이 점수대도 수능 위주로 선발하는데 일부 대학은 학생부를 반영한다. 학생부 반영비율이나 반영방법 등이 합격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가를 확인해야 한다. 수능 점수도 어떤 조합을 하는 것이 가장 유리한지 파악해 본인의 수준에 맞는 대학에 3번의 복수지원 기회를 잘 활용하면 된다. 이 점수대에서도 수능 반영방법이 4과목을 주로 반영하지만 3과목을 반영하는 곳도 있기 때문에 3과목을 반영하는 경우 합격 가능성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잘 확인해야 한다.

하위권

지방소재 대학 지원 가능한 점수대
전문대학 지망도 하나의 전략

주로 지방 소재 대학에 지원 가능한 점수대로 실질적으로 가, 나, 다군의 복수지원이 가능한 점수대이다. 2개 대학 정도는 본인의 적성을 고려해 합격 위주의 선택을, 나머지 1개 대학은 다소 소신 지원하는 것이 좋다. 중위권 수험생들이 합격 위주의 하향 지원을 한다면 이 점수대에서는 인기학과를 중심으로 합격선이 올라갈 수도 있다. 이 점수대는 4년제 대학뿐만 아니라 전문대학도 지망 가능한 대학들이 많아서 반드시 4년제 대학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전공에 따라서 전문대학을 지망해 보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 될 수가 있다.

/심상선·고세리기자

antiphs·manutd20@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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