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 경북도지사
도의회서 시정연설

▲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30일 열린 경북도의회 289회 2차 정례회 3차 본회의에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경북도의회 제공

“내년에는 일자리 예산을 늘려 청년실업난을 해소하고 한반도 허리경제권과 동해안 바다시대를 구체화 하겠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30일 열린 경북도의회 289회 2차 정례회 3차본회의 시정연설을 통해 이같이 피력했다.

청년일자리 예산 3.3배 증액
한반도허리경제권 구체화도
신성장산업·백신산업 육성
신산업 클러스터 조성 속도
중부권 文觀 융합벨트 구축
통일시대 北진출 거점 마련

김 지사는 내년도 도정운영은 `청년 일자리`, `신성장산업 육성`, `한반도허리경제권과 동해안 바다시대 구체화`라고 밝힌 뒤 내년도 청년일자리 예산을 올해보다 대폭(3.3배) 늘려 청년들이 희망을 키워가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전북과 협력 추진하는 `탄소산업`, 전남과 함께 국책사업으로 이끌어 낸 `백신산업`을 구체화시켜 나가는 한편, 3대 가속기를 기반으로 한 `신산업 클러스터` 조성에도 한층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또 도청이전을 계기로 `한반도 허리 고속도로`와 `동서 횡단 철도` 건설, `중부권 문화관광 융합벨트`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중부권 7개 시·도가 함께 `광역산업벨트`를 육성하기로 했다.

특히 김 지사는 “동해는 광활한 또 다른 경제영토이자 통일시대 북방진출의 거점”이라며 “동해안 고속도로와 동해중남부선 철도 건설에 속도를 내고, 원자력클러스터, 국가 자원개발 클러스터를 구체화하는데 온 역량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권한과 자원의 중앙 집중으로 지방자치의 현실이 크게 나아지지 않고 있을 뿐더러, 불균형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며 “중앙의 과도한 집중은, 3만달러 시대를 눈앞에 두고 선진국으로 가는 길목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제라도 과도하게 집중된 중앙의 권력을 과감하게 지방의 현장으로 분산하고 이양해야 한다”며 “앞으로 분권형 개헌을 비롯한 근본적인 접근을 통해서 진정한 지방자치를 실현하고, 불균형을 바로 잡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지사는 이날 내년 대권출마 의지를 우회적으로 밝혀 관심을 끌었다.

김 지사는 이날 김수문(의성)의원의 “경기, 충남 도지사 등은 차기 대권출마를 준비중이다. 김 지사의 대권에 대한 입장을 밝혀 달라”는 질의에 대해 “지금은 나라안정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본다. 하지만 대통령 권력을 과감히 분산시키고 중앙권한을 지방으로 과감히 이전해야 하는게 맞다. 이번 위기로 보수를 용도폐기한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면서 “지역사랑 여망을 깊이 새기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어떠한 일이든지 헌신할 각오가 돼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 지사는 “현 시점에서 개인의 정치적 입지를 도모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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