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로 꽃나무 점차 감소
연하봉 일원서 종자 채취
8~9년 육묘후 소백산 이식

▲ 소백산국립공원 철쭉 군락지. /영주시 제공

【영주】 영주시가 소백산 철쭉 군락지 복원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이 사업은 늘어나는 등산객 수와는 반대로, 온난화 등 자연환경의 변화로 철쭉꽃나무의 수는 줄어들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자 추진되고 있다.

영주시와 소백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는 지난 2006년 소백산 자생철쭉 증식 복원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소백산 철쭉군락지 복원에 나섰으며, 영주시 농업기술센터가 철쭉묘 증식을 맡고 소백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가 식재지 철쭉 관리를 맡아 현재까지 10년간 5천주 정도의 철쭉을 증식해 소백산에 옮겨 심었다.

지난 23일에는 영수시가 2025년 소백산에 옮겨 심을 철쭉 증식을 위해 연하봉 일원에서 철쭉 종자를 채취하기도 했다.

소백산철쭉은 증식이 까다롭고 묘목생산에 오랜 시간이 필요해 현재 영주시 농업기술센터에서만 증식하고 있으며, 이번에 채취한 종자는 8~9년간 육묘 후 2025년경 소백산에 돌려보내질 예정이다.

남방석 연구개발과장은 “소백산에 자생하는 철쭉꽃나무는 씨앗을 심은 뒤 2~3년이면 꽃이 피는 다른 철쭉과 달리 7년만에 개화하는 낙엽성”이라며 “꽃 빛깔이 연분홍빛으로 선명하고 아름다워 철쭉류 중에서 으뜸으로 친다”고 말했다.

/김세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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