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 온라인 시끌
“美 대응할 국내 적임자 없어”
“최순실 문제가 더 심각”

9일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을 꺾고 승리하는 대이변이 일어나자, 미국은 물론 전 세계가 그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트럼프의 당선이 확정되자 네이버와 다음 등 포털사이트를 비롯한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에서는 예상치 못한 결과에 따른 각종 의견들이 수없이 오갔다.

특히, 그간 언론 등에서 부정적인 면만 부각됐던 트럼프의 발언과 함께 공약사항이 재조명되며 이를 토대로 한국에 미치는 영향이 어떠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들끓었다.

이날 포털사이트에서 한 유저는 `클린턴은 너무 식상하지 않나? 우리는 그동안 주류언론에 너무 많이 속아왔는 지도 모른다`고 밝혔고, 또 다른 유저는 `미국의 기존 시스템에 변화를 선택한 결과로 트럼프의 당선을 이끌었다고 보인다`고 의견을 내비쳤다.

국내의 문제에 대해서는 `미군 철수할 가망성이 높은 것보다 국방비 부담이 100% 인상될 확률이 높은 거지`라며 주한미군 문제에 대해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이 나왔다. 또한 `한미간의 기존 시스템에 급격한 변화를 몰고 올 트럼프 체제에 제대로 대응할 수 있는 적임자가 딱히 눈에 들어오지 않는 현재 대선후보군으로는 큰 희망이 없어 보인다`며 국내 대선후보 선택에 신중한 접근을 해야된다는 우려도 있었다.

미 대선보다는 현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한 페이스북 유저는 `지금 미 대선보다 국내의 문제가 더 심각하다. 최순실 사태에 집중해야 한다`며 성토했고, `남의 눈치는 그만 보고 우리 스스로 미래를 개척해 나가야 한다`며 각성을 바라는 글도 있었다.

트위터에서도 `나라 안팎으로 너무 힘들다. 지친다 지쳐.`(아이디 viol****), `미국인들이야 별로 상관없지 어차피 보호무역주의는 우리나라같은 수출국가가 *되는거지`(아이디 yjhy****) 등의 글들이 잇따랐다.

/전준혁기자

    전준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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