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평가원 `국민 걱정질환` 설문
10명중 7명 “난 건강하다”
건보 외 별도 대비 82%나

우리나라 국민이 가장 걱정하는 질환은 암, 관절염, 고혈압, 치매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 4월부터 5월까지 국민 406명을 대상으로 `국민 걱정질환`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13.6%가 암을 가장 걱정스러운 질병으로 꼽았고 관절염(10.2%), 고혈압(10%), 치매(9.9%)가 그 뒤를 이었다고 1일 밝혔다.

응답자의 71.4%는 현재 자신이 건강하다고 답했으며 과거·현재 앓고 있는 질환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대다수가 없다(62.8%)고 말했다. 질병을 앓았다고 답한 사람 가운데는 비만(11.6%), 치과 질환(8.9%) 순으로 많았다.

가족 중 질병을 앓은 사람이 있는 비율은 응답자의 70%에 달했다. 가족이 앓은 질병은 암(38.2%), 혈압(23.2%), 당뇨병(19.5%), 뇌졸중(19.5%), 치매(11.8%) 순으로 많았다.

질병 정보는 응답자의 64.8%가 TV·인터넷을 통해 가장 많이 얻고 있으며 이어 의료인(16.5%), 주변인(7.9%), 정부·공공기관(6.7%), 신문·잡지(4.2%) 순으로 조사됐다.

미래에 질병이 발생할 경우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 무엇인지 묻는 항목에는 의료비 부담(36.7%)을 선택하는 비율이 높았고 생활불편(25.6%), 삶의 질 저하(21.7%), 간병 부탁에 대한 부담감(15.3%) 순으로 많았다.

아울러 건강보험이나 의료급여 등 공적 건강보험 체계와 별도로 민간보험, 개인저축을 추가로 가입해 질병에 대비하고 있다는 답변은 81.5%나 됐다.

응답자는 질병 예방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느냐는 설문 항목에 건강검진(51.2%)을 받는다고 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운동(36.9%), 문화생활 등을 통한 스트레스 해소(29.1%) 방법을 선택하는 비율도 높았다.

또 질병 예방을 위해 가장 필요한 부분은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68.2%)를 선택하는 응답자가 많았고 개인 여유 자금 마련(18.2%), 의료시설 지속 확충(4.9%) 순으로 많았다.

심평원은 “설문조사 결과를 정부 정책 지원 자료로 활용해 의료 패러다임을 치료에서 예방·관리 중심으로 전환하고 의료의 고도화·다양화를 모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정기자 hy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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