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포항 철강마라톤
개인 10㎞ 남자부 1위 박홍석 씨
34분 13초93 기록
5㎞ 못 가 선두와 격차 벌려
경주국제대회선 2위 차지

“진심 어린 응원에서 포항시민들의 따뜻한 정이 느껴졌어요.”

`제1회 포항철강마라톤` 개인 10㎞(STEEL RUN)에 참가해 34분 13초93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박홍석(27·경남 거제시·사진)씨는 소문난 마라톤 마니아다.

평범한 회사원인 박 씨는 주말마다 다른 사람으로 변신한다. 달릴 수 있다면 전국 팔도를 마다하지 않고 방방곡곡을 누빈다. 실력도 전문 마라토너를 넘볼 만큼 우수하다. 실제 최근 경주국제마라톤대회 풀코스(42.195㎞) `마스터스(일반인)` 부문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날 대회도 출발선부터 치고 나가더니 5㎞도 지나지 않아 선두그룹과의 격차를 크게 벌리며 1위를 차지했다.

그는 야간 마라톤이라는 이색요소와 빛나는 해안선을 코스로 한 포항철강마라톤이 더 큰 대회로 성장할 것이라고 점쳤다.

환하게 웃는 모습으로 결승선을 통과한 박씨는 “하얗게 부서치는 파도와 시원한 바닷바람을 느끼다 보니 어느새 결승점이 보였다”면서 “달리는 동안 `파이팅``잘한다` 등 큰 목소리로 응원해주시는 시민들 덕분에 더 힘이났다”고 말했다.

/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