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경비대를 파견하고 울릉군 해안지역 경비를 맡은 울릉경비대 조영찬(50) 대장이 25일 현재 사흘째 연락이 닿지 않아 울릉군 내 출동 가능한 전 기관이 동원돼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조 대장은 지난 22일 오후 1시 30분께 울릉경비대(울릉읍 사동리) 뒷산으로 성인봉 등반에 나선 뒤 연락이 두절된 상태이다.

울릉경비대 관계자는 “조 대장은 22일 등반을 나선 후 1시간 정도 지난 오후 2시 30분께 울릉경비대 소대장의 휴가 복귀 신고를 휴대전화로 받았다”며 “이후 오후 6시 22께 친구와 통화도 했다. 특별한 내용이 없는 통상적인 안부 전화였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조 대장의 휴대전화는 23일 오후 7시 35분께 울릉읍 도동리 대원사 기지국에서 마지막으로 신호가 포착된 이후 꺼진 상태다.

울릉경찰서는 울릉경비대대원과 울릉산악구조대<사진> 등 민간구조대, 119 울릉안전센터, 공군, 경찰, 해경 등 200여 명이 18개조로 수색조를 편성해 성인봉 일대는 물론 인근 해상을 중심으로 수색 중이다. 또한 주민과 관광객에게 얼굴과 인적사항이 적힌 전단을 배포했다.

조 대장은 172㎝ 키에 체격이 큰 편이고 안경을 쓰고 있다. 파란색 티셔츠에 갈색 점퍼, 카키색 바지와 옅은 남색 등산화를 착용했다.

강영수 울릉경찰서장은 “현재까지 조 대장을 찾을 만한 단서나 물건이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울릉/김두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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