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대표적 어용학자인 리문추 저장대 교수는 `중국청년보`에 실은 글에서 “사드문제를 해결하려면 한국의 정권교체가 필요하다”며 남의 나라 정권을 들먹였다. 사회주의 국가에서 `개인적 주장`이란 없으니 이 말은 `중국정부의 공식 입장`이다. 그는 글에서 “국회 비준을 거치지 않고 사드를 배치하겠다고 선언한 것은 민주국가의 근본을 뒤흔들 수 있다”고 했다. `민주국가`란 애당초 맛도 못 본 사람이 민주국가 운운한다는 것 자체가 코미디다.

중국 정부의 나팔수 `환구시보`는 “중국과 한국의 밀월은 끝났고 양국은 장밋빛 안경을 벗고 정치적으로 서로의 실력을 재조명해야 한다”고 했고 “사드 배치란 정치적 실수로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에 관해 이룩한 성과물을 지워버렸다”며 “사드가 그를 탄핵하는데 사용될 수 있다”고 선동했다.

외국 언론도 “중국은 한국과의 무역·투자·인수합병 등을 제한 또는 연기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언론공세와 함께 `찌질한 외교적 보복`을 실행했다. 최근 주중 한국대사관에서 열린 `국경일 기념 리셉션`에 부부장(차관)급 이상을 보내는 관례를 무시하고 `과장급`을 보냈다. 지난달에 있었던 중국 국경절 리셉션에 우리 외교부는 차관과 전직 장관을 보냈다. 중국의 `외교보복`을 보고 외국인 참석자들은 “자칭 대국이라는 나라가 소국 외교를 하고 있다. 미국이나 일본은 아무리 갈등이 있어도 이리 치졸하게 굴지는 않는다. 한국을 쉽게 보고 길들여보자는 심보”라 했다.

추귀훙(邱國洪) 주한 중국대사는 역시 `능구렁이 외교관`이다. 재중 동포 출신인 그는 한 초청 강연에서 “중국에서는 3일에 한 번 작게 싸우고 10일에 한 번 크게 싸우는 것이 일반적이고 한 달에 한 번 작게 싸우고 1년에 한 번 크게 싸우는 것은 좋은 부부관계인데 평생 한 번도 싸우지 않는 부부는 비정상”이라 했다.

사드문제로 중국이 시비를 거는 것도`정상적인 부부관계`라는 뜻이다. 역시`한국인의 피`를 받은 그는 `찌질이 중국인`과는 격이 다르다.

/서동훈(칼럼니스트)

    서동훈(칼럼니스트)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