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홍욱 관세청장 인터뷰
“납부세액 무담보 납기연장 등
피해 중소업체 맞춤형 관세행정”

“삼성의 갤럭시 노트7 단종사태로 힘들어 하는 협력업체들을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지난 5월 25일 제28대 관세청장에 취임한 천홍욱<사진> 관세청장이 25일 구미시를 찾았다.

천 청장의 이번 구미 방문은 최근 삼성의 갤럭시 노트7 단종사태에 따른 지역업체들의 어려움을 직접 청취하기 위한 것으로, 본지는 이날 천 청장을 만나 중소 협력업체 지원책에 대해 직접 들어봤다.

천 청장은 “최근 갤럭시 노트7 생산 중단사태와 관련해 구미 지역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특히 중소 협력업체들의 어려움이 크다고 알고 있는데 직접 업체들을 만나 관세행정과 관세청에 바라는 점 등의 현장의 목소리를 허심탄회하게 듣기 위해 구미를 찾았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이 이번 사태와 관련해 하청업체들을 위한 지원책을 긴급히 마련해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지만, 관세청에서도 휴대폰 반출 유형에 따라 반입 처리 및 환급금 지급, 수출신고 후 미선적분에 대한 신고 취하·정정절차 지원 등 맞춤형 관세행정을 신속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또 “협력업체 관할(구미·인천·수원·안산·평택·대구·마산·광주·김해) 세관에 피해지원전담팀을 설치·운영하고, 협력업체의 납부세액에 대해 최대 1년 범위 내 무담보 납기연장 및 분할납부를 지원하겠다”며 “피해 회복이 마무리될 때까지 관세조사를 유예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천 청장은 구미상공회의소 회장, 구미시 부시장, 구미산업단지공단 경영자협의회 회장, 구미산단본부장 등 지역 경제인들과의 간담회에서 나온 건의사항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대기업에 비해 중소기업의 FTA 활용률이 낮은 문제에 대해 “이동식 수출입기업지원센터 운영으로 찾아가는 `맞춤형 FTA 컨설팅`을 지원하고, 원산지관리시스템(FTA-PASS)을 개발해 기업에 무료로 보급하겠다”면서 “중소기업의 FTA 인력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상설 교육과정을 개설해 전문인력 양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천홍욱 관세청장은 이날 구미에 도착하자마자 삼성스마트시티를 방문해 재반입상황을 보고받고, 관련 업체들로부터 재반입 및 환급절차 등의 애로사항을 청취한 뒤 구미세관 전 직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이번 사태에 대해 관세행정 지원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지시했다.

구미/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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