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예가 박연태 여덟번째 개인전
대백프라자 갤러리 30일까지

문경의 도예가 박연태씨가 오는 30일까지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 A관에서 여덟번째 개인전을 연다.

<사진> 단국대 대학원 도예과, 한국다도 대학원 도예과를 거치며 전문적으로 도예를 연구해온 박씨는 20여 년째 전통 장작가마를 이용한 각종 다기 및 공예품을 제작하고 있으며 현재 그 품목만 50여 종에 이른다.

박씨는 또한 10여 년 전부터 전국 각종 디자인전 및 문화미술대전에서 수십 차례 수상하는 등 대외적으로도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분청 위주의 작업을 선호하지만 이번 전시에는`기법과 장르에 얽매이고 싶지 않다`는 작가의 의지가 반영돼 분청뿐 아니라 다양한 형식의 자기가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소박하게 빚어낸 `그릇`들이 무한의 인문양식을 담아낼 수 있고 더 나아가 생활 속에서 한 점의 예술품으로 오랫동안 남아 있어 주길 바라는 마음을 이번 전시에 담았다.

이러한 작업들은 평소 그의 내면에 내재돼 있는 조형미학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다구(茶具)`중심에서 `실용기(實用器)` 중심이라는 형식적 변화를 꾀하고 있는 것이다. 분청기법 중 `덤벙`, `흘림`, `수화문` 등 즉흥적인 액션과 손동작의 리듬감을 최대한 살려내고 있으며, 다양한 흙물을 활용해 자연이 주는 본질적 의미를 `흙`이라는 화폭에 무덤덤하게 담아내고 있다. 더불어 전통장작가마의 소성에서 오는 강렬한 불꽃의 깊이와 은은한 불빛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진정한 그릇전이 될 것이다.

김태곤 대백프라자갤러리 큐레이터는 “전통의 아날로그적 감성을 시대의 경향에 맞게 재해석 해보고 생활소품과 단품이지만 공간에서의 가치와 감각을 재발견 할 수 있는 소박한 그릇들을 보여주는 전시회”라고 설명했다.

다선 다기 찻사발 탕정 탕관 화로 차항아리 차호 나눔잔 다식접시 다화병 등 100여 점이 전시된다.

/윤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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