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적극 검토 지시에
시설 요건 갖춰 성사 가능성
운행시간 느는 것은 문제점
장기적으론 `신구미역` 추진

이르면 내년 1월1일부터 KTX 구미역 정차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구미시 고위 관계자는 “지난 19일 구미를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구미국가산업단지의 접근성 개선을 위해 강석훈 경제수석에게 KTX 구미역 정차에 대한 적극적인 검토를 지시한 만큼 내년 1월1일부터 KTX 구미역 정차가 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구미역은 지난 2008년 1월1일부터 2010년 10월31일까지 KTX가 상·하행선 포함 하루 8차례 정차했었다. 당시 KTX 정차를 위해 구미역의 승강장 높이 등의 시설물 공사를 했기 때문에 당장이라도 KTX 구미역 정차에 대한 문제는 없다는 게 구미시의 입장이다.

하지만 KTX가 구미역에 정차하기 위해서는 대전에서부터 국철을 이용해야하기 때문에 운행시간이 김천구미 KTX역보다 30여분이 더 소요되는 문제점이 있다.

이에 따라 남유진 구미시장은 장기적으로 구미산단과 인접지역인 칠곡 북삼읍 일대에 KTX 신구미역 신설이 필요하다고 박 대통령에게 건의했다.

KTX 신구미역은 KTX 김천구미역에서 성주군으로 연결되는 남부내륙철도 구간 중간에 역을 추가하는 방안으로, 2019년 1월 준공예정인 구미대체우회도로와 맞물려 국가산업단지의 접근성을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구미역에서 대체우회도로를 이용하면 지난 19일 기공식이 열린 구미산업단지 5공단까지 15~20분이면 도착가능하다.

KTX 신구미역을 위해 구미상공회의소와 칠곡상공회의소는 50명씩의 위원들을 구성해 총 100명으로 구성된 KTX 신구미역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힘을 모으고 있다.

구미시는 이르면 올해 말 진행되는 남부내륙철도 예비타당성조사에 KTX 신구미역이 조성될 수 있도록 모든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구미시 관계자는 “그동안 국가산업단지의 기업들이 접근성 문제로 많은 어려움을 겪어 왔으나, 지난 대통령 방문 시 KTX 구미역 정차 적극 검토 지시 등으로 접근성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구미시도 장기적인 측면에서 KTX 신구미역과 구미대체우회도로, 지방도·국도 확장 등으로 경북 교통의 중심지가 되기 위한 준비를 착실히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미/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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