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걷고 불편사항 점검

【칠곡】 칠곡군의 아이디어 뱅크 그룹인 `시책개발기획단`이 최근 개통한 45.6㎞의 대한민국 대표 순례길 `한티가는 길`을 탐방하며 현장 토론회를 가졌다고 17일 밝혔다.

<사진> 이번 현장탐방은 앞으로 대한민국 대표 순례길이 될 `한티가는 길`을 탐방객 입장에서 직접 걸어보고 위험구간은 없는지, 안내 표시는 잘 돼 있는지, 구간별 불편함은 없는지 등을 창의적이고 장기적 시각에서 찾아내고 개선하기 위해 마련했다.

시책개발기획단 5개팀 47명은 역사적 스토리에 따라 5개 구간으로 나눠진 `한티가는 길`을 각 구간(1구간 돌아보는 길, 2구간 비우는 길, 3구간 뉘우치는 길, 4구간 용서의 길, 5구간 사랑의 길)별로 탐방활동을 실시했으며, 각 팀별로 보고 느낀 개선ㆍ보완점을 관리부서인 농림정책과로 제출했다. 제출된 개선사항에서는 자세한 위치까지 설명하며 `미끄럼 사고 위험이 있어 나무계단을 설치하면 좋겠다, 멧돼지 흔적이 있어 멧돼지 출몰 주의 표지판이 필요하다, 각 구간별 주제(스토리)와 관련한 글귀를 안내표지판에 써놓으면 좋겠다, 이 장소에는 포토존과 계절별 밀원 꽃 군락지 조성이 필요하다`는 등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보완사항을 내놓았다.

백선기 칠곡군수는 “한티가는 길을 우리지역 명품 숲길로 만들기 위한 직원들의 마음과 노력에 감사한다”며 “앞으로 우리 군민 뿐만 아니라 전 국민이 우리 지역을 찾아 도보여행을 통해 힐링하고 마음의 평화를 찾아가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말(韓末) 천주교 박해의 현장이자 순교의 길인 `한티가는 길`은 신자들에겐 연단(鍊鍛)의 길이요, 한적한 교외 숲길을 조용히 걷고 싶은 이들에게는 자신을 돌아보고 사색하기에 최적의 숲길이라고 군은 밝혔다.

/윤광석기자 yoon77@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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