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t 수매…전국 수매량 35.8%
길이·갓 퍼짐 정도 최상
폭염 이겨낸 송이 풍미 더 깊어

▲ 영덕군 산림조합 공판장의 송이 선별. /영덕군 제공

【영덕】 영덕군이 송이 풍작으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유례없는 폭염을 이겨낸 올해 송이는 예년보다 풍미가 더욱 깊어져 인기를 누리고 있다.

5일 산림조합중앙회 송이수매 현황에 따르면 전국수매량(184t)의 35.8%인 66t이 영덕군 산림조합을 통해 수매됐다. 산림조합 공판을 거치지 않고 직거래 되는 물량이 더 많은 점을 감안하면 전국 송이생산량의 절반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올해 영덕 송이는 길이와 갓 펴짐 정도가 좋아 품질도 전국 최고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풍작으로 군 산림조합 유통판매센터를 비롯한 송이 판매장마다 송이를 구입하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송이생산 농가와 지역식당가는 `송이 특수`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송이요리 식당은 예약하지 않으면 자리가 없고 심지어 정육점에는 송이와 함께 먹는 쇠고기가 동날 정도다.

영덕에서 송이를 채집하고 있는 A씨는 “올해는 적당한 기후로 예년보다 송이 생산량이 크게 늘고 품질도 우수해 농가소득에 보탬이 되고 있다”며 “영덕 송이가 더 좋은 가격을 받을 수 있도록 선별·입찰과정의 투명성 제고에 영덕군 산림조합이 더 힘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덕군 관계자는 “1990년대 말부터 수년간 우리 군에서 집중 시행한 송이환경개선사업이 송이 생산량 증대에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며 “앞으로도 산림의 효과적인 관리와 소득증대사업 추진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동구기자 dgle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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