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지곡초 강명욱 교사
제자들과 동물사랑 실천

▲ 강명욱 포항제철지곡초등 교사가 제자 한연우 어린이와 기념촬영 하고 있다.

포항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자신의 학급 학생들과 남다른 동물 사랑을 실천해 눈길을 끌고 있다.

포항제철지곡초등 2학년 4반 담임 강명욱(56) 교사는 남다른 동물 애호가다. 20년이 넘도록 개인의 사비를 털어 길냥이(길거리를 배회하는 야생 고양이)와 병든 동물들을 돌보고 있다. 집에서 유기견, 길양이들과 생활하며 동물 사랑을 실천하고 있던 그가 최근에 학교 운동장에 새끼 고양이가 울고 있는 것을 발견한 뒤 또 구조에 나선 것.

그는 어린 제자들과 함께 새끼 고양이를 교실로 데려와 보살펴 주고 고양이의 이름도 `초롱이`라고 지어줬다. 또 초롱이 모금운동도 해서 이날 포항유기견센터에 기부했다. 고생하는 포항유기견센터 봉사자들에게는 김밥과 음료수도 전달하고 고사리 손으로 모은 성금도 전달했다.

강 교사는 “제자들에게 늘 생명을 존중하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가르친다”면서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서 봉사와 기부를 하는 훌륭한 어른들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포철지곡초등 2학년 4반 한 학부모는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꾸준히 동물 사랑과 생명존중을 실천하는 강 교사에게 아낌없는 찬사를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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