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방사광 준공식 참석
“꿈의 빛은 핵심적 인프라
과학기술의 심장 돼 달라”
창조경제혁신센터 방문해
선순환 사례 확산 당부도

▲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포항 가속기연구소에서 열린 4세대 방사광가속기 준공식에서 가속기 모형을 보며 대화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강덕 포항시장, 김정재·박명재 의원, 김관용 경북도지사,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박근혜 대통령, 김도연 포스텍 총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이기봉 포항가속기연구소장, 노도영 한국방사광이용자협회장, 이소정 포항가속기연구소 연구원. /연합뉴스
▲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포항 가속기연구소에서 열린 4세대 방사광가속기 준공식에서 가속기 모형을 보며 대화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강덕 포항시장, 김정재·박명재 의원, 김관용 경북도지사,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박근혜 대통령, 김도연 포스텍 총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이기봉 포항가속기연구소장, 노도영 한국방사광이용자협회장, 이소정 포항가속기연구소 연구원.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은 29일 “포항 4세대 방사광 가속기가 세계를 선도해 나갈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심장이 되어 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포항공대에서 열린 `4세대 방사광 가속기 준공식`에 참석, “오늘 우리는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꿈을 또 하나 실현했고, 미래를 향한 더 큰 한 걸음을 내딛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관련기사 3면> 방사광 가속기는 전자를 빛의 속도로 올려 밝은 빛인 `방사광`을 만들고, 이 빛으로 물질의 미세구조와 현상을 관찰하는 최첨단 장비다. 특히 4세대 가속기는 3세대에 비해 1억 배 밝은 빛을 사용해 1천배 빠른 속도로 살아있는 세포와 단백질 등 초미세 물질까지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어 `꿈의 장비`로 불린다.

박 대통령은 “4세대 방사광 가속기는 광합성과 화학반응을 비롯해 그동안 인류가 풀지 못한 우주와 생명의 비밀을 푸는 열쇠이자 미래 신산업 선점에 필수적인 핵심 인프라”라며 “포항에서 만들어질 `꿈의 빛`이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미래는 물론 인류의 미래를 환히 밝힐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이어 “4세대 방사광 가속기 준공은 미래 신산업 육성을 통해 국가 경제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신약 개발의 핵심인 인체 단백질 구조를 정확하게 분석해 차세대 바이오 혁명을 선도하고, 반도체 분야의 기술적 한계를 극복함으로써 주력산업의 혁신기술을 확보하는 데 적극 활용해야 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가속기의 주요시설을 직접 둘러보면서 활용계획을 청취하는 등 내년 3월로 예정된 본 서비스를 위한 준비사항을 점검했다.

이날 준공식에서는 건설과 장치 개발에 기여한 연구자 19명과 기업인 14명 등 35명에게 훈·포장 등 정부포상이 수여됐다.

박 대통령은 이어 포항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 주요 성과를 점검하고 보육기업과 센터 직원 등을 격려했다. 또 포항 센터 고용존을 찾아 고용존 구축현황 및 자유학기제와 연계한 진로 체험 프로그램 등 운영현황을 살펴보고, 포항 센터 특화사업인 경량소재 개발현황에 대해서도 청취했다.

박 대통령은 보육기업 투자협약식에 참석, “창업과 성장, 회수, 재투자로 이어지는 창조경제 선순환 사례가 확산될 수 있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이 민간이 주도하는 포항 센터를 찾은 것은 지난 2014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한편, 이날 가속기 준공식에는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권오준 포스코 회장, 김관용 경상북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김도연 포항공대 총장, 이기봉 포항가속기연구소 소장, 고인수 4세대 가속기 운영단장, 박명재·김정재 국회의원 등 240여명이 참석했다.

/김진호·박형남기자

    김진호·박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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