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국권회복과 민주화에 앞장섰던 대구의 정체성을 보존·발전하기 위한 범시민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대구시는 대한민국 역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국채보상운동과 2·28민주운동의 2대 시민정신을 계승·발전시키고, 대구시민의 자긍심을 고취해 지역의 미래발전으로 승화시키기 위해 `대구정체성 찾기 범시민운동`을 전개한다고 28일 밝혔다.

범시민운동은 올해 대구시민의 날(10월 8일)을 전후한 10월 2일부터 8일까지 대구시내 일원에서 시민정신 확산 행사와 문화예술 행사의 두 가지 테마로 진행된다.

시민정신 확산 행사로는 대구의 뿌리와 정신에 대한 보편성을 도출하기 위한 전문가와 시민 참여행사인 `대구정체성 포럼`과 저명 교수의 초청강의로 진행되는 `인문학 시민강좌`가 열린다.

또한 대구학의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지역학 학술세미나와 가족 단위의 200여 팀이 참여해 대구의 역사·문화·인물 등에 대한 열띤 퀴즈 경쟁을 펼치는 대구알기 가족 골든벨 등도 마련됐다.

문화예술 행사로는 대구정체성 찾기 도심 RPG(미션수행 게임), 대구시민 걷기대회, 창작뮤지컬 `기적소리` 공연이 진행된다.

이밖에 2대 시민정신과 관련한 역사적 장소와 인물을 돌이켜보는 `트레일 투어`와 지역 근현대 100년간의 희귀 사진을 전시하는 `사진전` 등 가족·친구, 연인 등과 함께 참여 가능한 체험형 행사도 마련됐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정체성 찾기 범시민운동을 토대로 쌓은 공감대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대구시민주간`을 본격적으로 운영해나갈 예정”이라며 “대구시민으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자랑스러운 국채보상운동과 2·28민주운동 정신을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곤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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