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만 주 265억에 취득
폴리실리콘 사업 역량강화

OCI는 태양광패널의 원료인 폴리실리콘 분야의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폴리실리콘 제조사인 도쿠야마 말레이시아의 지분을 일부 인수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OCI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도쿠야마 말레이시아가 신규 발행하는 주식 5천만 주(16.5%)를 인수하는 `타법인 주식 취득계약 체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OCI는 도쿠야마 말레이시아가 다음 달 7일 발행하는 5천만 주를 2천400만 달러(약 265억원)에 제3자 배정 방식으로 인수한다.

도쿠야마 말레이시아는 일본의 대표적 화학기업인 도쿠야마사(社)가 말레이시아사마라주 산업단지에 설립한 폴리실리콘 제조 자회사다.

지난 2009년 설립돼 연간 2만t 규모의 폴리실리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지만 최근 몇년간의 태양광 가격 폭락으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인근에 대형 수력발전소가 있어 저렴한 가격에 전기를 공급받을 수 있고, 아시아 지역에 소재해 중국, 미국 등으로 수출할 때 규제가 적은 지정학적 이점도있다.

OCI는 현재 군산공장에서 연간 5만2천t의 폴리실리콘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 분야 세계 3위 수준이다.

OCI 관계자는 “당장 도쿠야마 말레이시아의 경영에 참여하지는 않지만, 양사 간협력방안 모색과 기술 검토를 거친 뒤 내년 3월 말까지 100% 지분 인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성장하는 태양광 시장에서 세계 3위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경쟁력 있는 제품을 공급할 글로벌 생산기지를 추가로 확보할 필요가 있었다”고 지분 인수 배경을 설명했다.

/김명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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