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동역 화물열차운행 1일 13편서 2편으로 줄어
파업 장기화땐 운송가격 급등에 물류대란 우려

▲ 철도노조가 27일 정부의 공공부문 성과 연봉제 도입 저지를 위한 파업에 돌입하면서 지역의 물류수송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평소 하루 13편의 화물열차가 운행하던 포항 괴동역의 열차운행이 2편으로 줄면서 물류센터 철강 제품이 운행재개를 기다리고 있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27일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대구·경북지역 물류수송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코레일에 따르면 이날부터 철도노조가 정부의 공공부문 성과연봉제 도입 저지를 위한 파업을 실시하면서 비상수송체계에 돌입했다.

코레일은 파업시 필수유지인력 8천460명과 대체인력 6천50명 등 모두 1만4천510명을 투입, 평시 인력(2만2천494명)의 64.5%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기관사 등 전문인력 부족으로 파업개시 이후 KTX는 평소와 같이 운행을 하고 있지만, 새마을과 무궁화호는 평소 60% 수준의 열차 운행률을 보이고 있다.

필수유지인력이 투입되지 않는 분야가 많은 화물운송은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코레일 영남권 물류산업단에 따르면 대구, 부산 등 영남권 화물열차 운행은 기존 120차례의 30.8%인 37차례로 급감했다.

실제 경북지역의 대표적인 화물철도역인 포항 괴동역도 물동량이 크게 줄었다.

괴동역에 따르면 평소 하루 13편의 화물열차가 운행하고 있지만 이날은 단 2편만이 화물을 실어나른 것으로 확인됐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이날 일평균 8천~9천t의 운송량의 10~20%대 수준의 화물만이 정상적으로 운송됐다.

이로 인해 대한통운, 유성TNS 등 철강공단에서 생산된 제품을 운송하는 물류업체들은 직격탄을 맞았다.

일시적으로 화물차를 이용한 육로수송으로 대체하고 있으나 물량이 집중되면서 운송가격이 급상승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파업이 시작되면 시민 편의를 위해 여객운송에 필수유지인력이 집중돼 화물운송은 열차 운행률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며 “현재는 대체인력 등이 투입돼 어느정도 선에서 유지되고 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피로도가 높아지는 등 열차 안전에도 부담이 따를 것으로 우려된다”고 전했다.

/고세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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