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농민회 농민대회
밀실행정 표본으로 지적
쌀값 폭락 대책도 촉구

▲ 상주시농민회가 상주문화회관 앞에서 농민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곽인규기자

전국농민회총연맹 상주시농민회(회장 조원희)는 27일 오후 상주문화회관 앞에서 기업형 유리온실 백지화 및 쌀값 폭락 대책 촉구를 위한 농민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상주시농민회는 지난 3월 기업형 유리온실을 설치하기 위해 경북도와 상주시, 네덜란드 레바트사와 새봄 간에 체결한 MOU의 전면 백지화와 산지 쌀값이 전년대비 20여% 폭락한데 대한 대책을 촉구했다.

유리 온실 설치 사업은 밀실, 비밀행정의 표본이라 지적하며 지열냉난방 3ha에 39억4천100만원(보조금 31억5천300만원, 자부담 7억8천800만원), 첨단 온실 4.95ha 신축에 90억원으로 이는 전액 국비 융자 100%가 지원된다고 밝혔다.

특히 지원 예산의 근거 법령이 FTA 특별법인데 지역 농민들이 입은 피해에 대해서는 쥐꼬리만큼 지원하고, 타지에서 들어온 기업농에게는 대폭적인 지원을 해 소규모 가족농들이 설자리를 잃게 만든다고 규탄했다.

기업농인 새봄이 재배할 토마토는 한국토마토생산자협회에서 자율적으로 폐기할 정도로 과잉생산 되고 있는 만큼 이후 사업성이 떨어질 때 오이 등으로 작목전환을 할 경우 오이 재배 농민들에게 미칠 타격이 크다고 우려했다.

조원희 상주시농민회장은 “조속히 민간차원의 대북지원 재개와 밥쌀용 수입금지, 의무쿼터외 추가 수입을 정부에서 통제해 줄 것”을 요구했다.

한편 상주시농민회는 10월 4일부터 상황실을 설치하고 쌀투쟁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상주/곽인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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