郡, 35억에 건립 위탁 운영… 수년째 적자 허덕
인근 `활 테마파크` 용역 결과 따라 존치여부 결정

▲ 진호양궁장 뒤편에 있는 골프연습장이 장기간 경영개선이 되지 않으면서, 군으로부터 전기료등을 지원받아 혈세낭비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 골프연습방의 운명은 활테마파크 용역보고회가 들어가면서, 이 결과에 따라 처리될 전망이다. /이창훈기자

예천군 진호양궁장 뒤편에 있는 `예천골프연습장`어떻게 되나.

예천군의 `뜨거운 감자` 예천골프연습장의 운명은 경북도에서 추진하고 있는 `활 테마파크`(가칭) 용역착수보고회의 결과가 나오면, 그에따라 운명이 정해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경북도는 28일 용역착수보고회를 개최하고 결과가 나오는 약 10개월후인 내년 8월을 전후해 종합 계획을 만든다는 복안이다. 경북도와 예천군은 진호양궁장을 약 2천억원을 투입해 6년여에 걸쳐 대한민국을 대표할 활 테마파크로 만든다는 복안을 갖고, 이 사업을 추진 중이다.

용역은 문화관광연구회가 맡았으며, 보고회 중간중간에 세부적인 사항 등 경북도와 협의를 갖고, 예타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09년에 조성된 예천골프연습장은 그동안 민간인 예천골프연합회에 위탁돼 운영되고 있다. 예천읍 청복리 464-1번지 일원 진호양궁장 뒤편에 초기건설당시 약 35억원이 투입돼 지어졌으나, 몇 년전부터 제대로 된 수익을 내지 못한체 매년 군청으로부터 전기료 등 수천만원을 지원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렇다보니 당초 수익금 중 일부는 장학기금으로 내놓는다는 계획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고, 막대한 건설비를 투입하고도 계속 추가비용이 들어가면서 군민들로부터 곱지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사정이 이렇게 변하면서 일부 군민들은 철거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마저 나오고 있다. 즉 양궁장 내 골프연습장이 들어온 것은 처음부터 조합이 잘못된 것으로 지금이라도 철거돼야 하는 것 아니냐는 것.

하지만 다수의 군민들은, 어차피 지어진 건물이고, 수십억원의 돈이 들어간 만큼, 당초의 잘잘못을 따지기 보다는 경영을 개선해, 더 이상의 혈세투입은 막아야 할 것이라는 말들이다.

그리고 올해 경북도와 교육청 등이 이전해 온 만큼, 회원수가 어느정도 늘어나 수익개선이 될 것이기 때문에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는 입장도 있다.

하지만 예천골프연습장은 민간위탁이라고 해도 어차피 관이 건설한 만큼, 수익개선은 쉽지않을 전망이다. 우선 회원가가 일반 사설에 비해 저렴하고, 직원인건비에다 원호가족, 다자녀가구 등 할인폭이 크다보니 수익구조가 크게 개선되기가 어려운 사정이다.

예천골프연합회 관계자는 “경영실적을 개선하기 위해 상당히 노력하고 있으나, 건물이 오래돼 시설개선과 더불어 소모되는 경비가 상당하다. 그렇다고 사설기관처럼 회원가를 올리기도 힘들어 운영에 힘이 드는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예천군 서문환 부군수는 “장기적으로 군에서 계속 지원을 해주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 올해들어 도청을 비롯 여러기관이 이전해 향후 회원수가 늘 것으로 예상되는 바, 경영상태를 지켜본 후 적절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사태와 관련, 경북도 관계자는 “골프연습장을 포함한 진호양궁장 일대에 대해 활 테마파크 용역착수보고회가 들어가는 만큼, 골프연습장의 존치와 철거 등 큰 계획은 보고회 결과를 본 후 큰 틀에서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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