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심사낙찰제로 변경 후
포스코·현대·대림 등
국내 메이저업체 대거 입찰

▲ 울릉(사동)항 제2단계공사 제2차 접안시설 축조공사 조감도. /포항지방해양수산청 제공

입찰방법 문제로 표류하던 울릉(사동)항 2단계공사 제2차 접안시설(북방파제 포함) 축조공사가 입찰방법을 변경하자 국내 14개 대형건설업체가 수주전에 뛰어들어 경쟁이 치열해졌다.

26일 포항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울릉항 제2단계 접안시설 축조공사는 대안입찰방식으로 공고했지만 포스코건설 외 응찰건설사가 없어 그동안 4차례나 유찰됐다. 하지만 지난 23일 대안입찰방식을 종합심사낙찰제로 바꾸자 국내 대형 건설업체 대부분이 입찰에 가세했다.

이번 입찰에는 대안입찰에 4차례나 응찰했던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을 비롯해 현대, 대림, 대우, 쌍용, 한라, 한진, SK, 극동, 삼부, 남광, 한양, 동양, 동부 등 14개 건설사가 각각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가했다.

입찰이 마감됨에 따라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은 각 건설사 컨소시엄이 제출한 입찰가에 대한 점수와 1~2주 동안 기술자 및 공사수행능력 평가 등을 거쳐 최종 건설사업자를 선정하게 된다.

지금까지 4차례 유찰된 대안입찰 방식은 정부가 발주하는 100억원 이상 대형 공사 중 정부의 원안과 달리 입찰자가 별도로 마련한 대안을 제시해서 입찰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입찰자가 별도로 설계해 입찰에 응하고 공사에 낙찰되면 그에 따라 책임지고 시공해야 하기 때문에 정확한 설계를 위해 수십억원의 사업비가 지출되기 때문에 건설사들이 선뜻 응하기 어려운 입찰 방법이었다.

이와는 달리 종합심사낙찰제는 300억원 이상 공공공사에서 공사수행 능력과 가격, 사회적 책임 등을 따져 낙찰 업체를 선정하는 제도로 입찰가격이 가장 낮은 업체를 낙찰자로 선정해 온 최저가낙찰제의 품질저하와 입찰담합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식이다.

울릉항 제2단계 제2차 선박접안시설공사는 접안시설 길이 875m, 외곽시설 480m 배후부지 조성 1식 등 공사비 추정가가 1천231억원(관급자제 제외 806억8천만원)규모다. 제2차 선박 시설 축조 공사는 오는 11월 착공에 들어가 3년 후인 2019년 완공될 예정이다. 따라서 2019년에는 대형 여객선, 해경경비함, 해군 군함 등이 정박할 수 있는 민·보안 항으로 면모를 갖추게 된다.

울릉/김두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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