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鄭 의장 사퇴 때까지 무기한 단식” 천명
의원들은 릴레이 1인시위… 국감 첫날부터 초강수

▲ 새누리당이 26일부터 정세균 국회의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의미로 본회의장 앞에서 129명 소속 의원 전원이 참여하는 무기한 `릴레이 1인시위`에 나선 가운데 이날 오후 강석호 최고위원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새누리당이 대야(對野)투쟁 총력전에 나섰다. 이정현 대표는 26일부터 단식 농성에 들어갔고, 소속의원들은 국회에서 1시간 내외 릴레이 1인 시위에 나섰다. 정세균 국회의장 사퇴를 국회 정상화 전제조건으로 내걸었다.

이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 참석해 “정 의장이 파괴한 의회 민주주의를 복원하기 위해 목숨을 바칠 각오를 했다”며 “정 의원이 국회의장직을 사퇴할 때까지 무기한 단식농성을 오늘부터 시작한다”고 말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도 “이 대표가 물러서지 않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표시하기 위해 단식에 돌입한 것 같다. 마음이 무겁다”며 “(정 의장은) 당연히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하고, 사퇴를 관철시키거나 사죄를 받아낼 때까지 새누리당 투쟁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전면전을 선포했다. 특히 새누리당은 정 의장이 23일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본회의에 상정한 뒤부터 정 의장을 의원으로 부르고 있다.

새누리당은 최고위원회의 명칭도 `정세균 사퇴 관철 비대위 회의`로 바꿨다. 이 대표가 단식 투쟁에 돌입함에 따라 위원장은 조원진 최고위원이 맡고, 김성태 의원을 관철추진위원장으로 비대위에 추가키로 했다. 비대위는 매일 개최되고, 의원총회도 오전 10시, 오후 7시 2차례 열기로 했다.

이후 새누리당 의원들은 로텐더 홀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진행했다. 김무성 전 대표가 `의회주의 파괴자 정세균 물러가라`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릴레이 1인 시위 첫 주자로 나섰으며, 정진석 원내대표·원유철 전 원내대표·조원진 최고위원·심재철 국회부의장·이장우 최고위원·나경원 의원·강석호 최고위원·정갑윤 전 국회부의장·김광림 정책위의장·최경환 의원·최연혜 최고위원 등이 뒤를 이었다. 1인 시위는 1시간씩 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김 정책위의장을 앞세워 민생현장을 방문하고 당정 협의도 수시로 개최할 계획이다. 국정감사 거부로 예상되는 `정쟁을 위한 민생을 뒤로 한다`는 비판을 의식, 투트랙 행보를 취하기로 했다.

/박형남기자

 

    박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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