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계, 국어·수학 나형
자연계, 국어·과학탐구로 당락
`전체적 변별력 있었다` 평가

지난 1일 실시된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는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 국어영역이 상당히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26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9월 수능 모의평가 채점 결과에 따르면 문이과 통합형으로 출제된 국어 영역 만점자 비율은 0.1%(응시자 53만3천92명 중 521명)로 집계됐다.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은 국어 139점, 수학 가형 124점, 수학 나형 136점, 영어 129점으로, 국어 영역이 A·B형 수준별로 치러졌던 지난해 수능에서는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이 A형 134점, B형 136점으로 이번 모의평가보다 낮았다.

이에 대해 대구 송원학원은 지난해 A형과 B형으로 나누어 시행된 국어 영역이 올해는 하나로 통합되면서 어려워졌다고 분석했다.

독서 지문 중에서 기술과 예술 통합 지문 및 문학이론과 고전 소설의 복합 지문이 난이도가 높았다는 것.

반면 수학은 가형은 쉽고 나형은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수학 만점자가 가형은 3천633명(2.08%) 나형은 542명(0.15%)이었으며, 지난해에는 올해 가형에 해당하는 B형은 2천597명(1.66%), 나형에 해당하는 A형은 1천206명(0.31%)이었다.

만점자 표준점수도 수학 가형은 124점으로 아주 낮은 반면 나형은 136점으로 높았다.

영어 영역은 훨씬 쉬웠던 것으로 보인다.

영어 만점자가 1만3천335명(2.49%)으로 지난해 만점자 2천709명(0.48%)보다 훨씬 늘어났다.

만점자의 표준점수는 129점으로, 입시학원들은 내년부터 영어가 절대평가로 바뀌면서 올해 쉽게 출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송원학원은 사회탐구와 과학탐구의 경우 지난해와 비교하면 대부분 과목이 어렵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과학탐구는 지난해 아주 쉽게 출제되었던 Ⅱ과목이 전부 어려웠으며, 따라서 9월 모의평가 기준으로 판단한다면 인문계는 국어와 수학 나형이, 자연계는 국어와 과학탐구가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차상로 송원학원 진학실장은 “이번 9월 모의평가는 일부 쉬운 과목이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변별력이 있는 시험”이라며 “올해 수능시험이 이번 9월 모의평가의 출제 기조를 그대로 유지한다면 수능 대비는 EBS 교재만 보아도 될 정도로 직접 연계율이 높았다”고 분석했다.

또한 “지난해 수능시험에서도 EBS에서 70% 이상 연계해 출제됐는데 올해에도 이런 출제 방향은 그대로 유지된다”며 “다만 각 영역별로 고득점을 하기 위해서는 EBS와 연계되지 않는 나머지 30% 문항 난이도가 높을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여기에 대비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고세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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