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1천200m면 충분”

▲ 울릉공항이 건설되면 취항할 항공기 기종. 사진 왼쪽 Q300, 오른쪽 ATR42./울릉군 제공
울릉도·흑산도에 건설되는 공항 활주로의 길이가 1천200m로 50인승 소형 항공기가 이·착륙하기에는 짧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국토교통부가 안전기준 충족을 내세우며 해명에 나섰다.

국토부는 지난 23일 울릉·흑산도 공항활주로가 `짧아도 너무 짧다`는 언론보도와 관련, 두 공항이 완공되면 취항하게 될 터보프롭 항공기(ATR42, Q300)의 이·착륙이 가능한 안전기준을 충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터보프롭 항공기는 미국 연방항공청의 공항설계기준(FAA AC 150/5325-4B, 2005.7)에 따라 활주로 노면이 젖은 상태까지 고려, 활주로 거리를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항공기를 위한 운항기술기준에서 제시하고 있는 활주로 길이 60% 이내 완전착륙기준과 관련, 활주로 1천200m에서도 운항예정 항공기가 전체 활주로의 60%(720m)에서 안전한 착륙이 가능하다는 것. 국토부는 또 미국, 일본 등 해외 섬 지방 소형공항도 울릉·흑산 공항과 유사한 활주로 길이를 이용, 50인승 터보프롭 항공기를 안전하게 운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Aerospatiale(프랑스)사의 ATR-42기가 취항하고 있는 미국 하와이 몰로카이 섬 몰로카이 공항은 길이 1천190m, 폭 30m이다.

Bombardier(캐나다·영국)사 Q300 기종이 취항하고 있는 사우스캐롤이나주 힐튼헤드 섬 공항은 길이 1천170m, 폭 30m이다. 또 일본은 오키나와 북부 요론 섬 공항, 가고시마현 키카이 섬 공항 길이 1천200m, 폭 30m(기종 Q300, Q400, SAAB340B), 필리핀 파라완 코론 섬 부수앙가 공항 길이 1천200m, 폭 30m(ATR-720), 클란 지역 섬(보라카이 인근) 까띠끌란 공항 길이 950m 폭 30m(기종 Q300)이다

울릉도에 취항할 기종 ATR42기종은 전장 22.67m, 전폭 24.57m, 최대 이륙 1천165m, 착륙 1천126m, 탑승객수 46~50명, Q300기종은 전장 25.68m, 전폭 27.43m 최대 이륙거리 1천178m, 착륙 1천052m, 탑승객수 50~56명이다.

울릉/김두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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