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역까지 4㎞ 거리행진

▲ 지난 24일 김천종합운동장 주차장에서 열린 성주골프장 사드배치 반대 시민궐기대회에서 시민들이 사드배치 반대를 외치고 있다. /김락현기자

경주 지진여파로 수면 아래 가라앉아 있던 성주골프장 사드배치 문제가 재점화됐다.

성주골프장사드배치반대 김천투쟁위원회는 지난 24일 김천종합운동장 주차장에서 사드배치를 반대하는 시민궐기대회를 열었다.

이날 궐기대회에는 시민 1만여명이 참여했다. 집회에는 한반도 사드배치 반대를 주장하는 사드배치반대 김천시민대책위원회도 참여했다.

박보생 김천시장은 “사드 레이더 전자파가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면 국방부는 당초 발표대로 성산포대에 배치해야 하는데도 성주골프장으로 바꾸려 한다”며 “성주골프장 사드배치를 끝까지 막겠다”고 말했다.

박보생 김천시장과 배낙호 김천시의회 의장은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성주골프장 사드배치가 철회하지 않으면 27일부터 단식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26일부터 국정감사를 받는다.

또 나영민 김천투쟁위 공동위원장과 박우도 전 공동위원장은 김천시민들의 항의 서한을 청와대에 전달하기 위해 이날 도보 투쟁행진을 시작했다.

김천투쟁위는 결의문에서 “성주골프장에 사드 포대가 배치되면 피해를 보는 것은 사실상 김천시민”이라며 “김천시민을 제쳐 두고 성주군과 협의를 하는 것은 시민을 무시하는 처사인 만큼 끝까지 싸워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천투쟁위는 굴착기를 동원해 주요 농산물인 포도, 자두, 양파 등을 부수는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했다.

집회를 마친 시민 1만여명은 김천역까지 4㎞ 구간에서 가두행진을 벌였다.

김천/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