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안동의 한 요양병원에서 생활하던 60대 환자가 실종된 지 하루 만에 숨진 채 발견되면서 요양병원의 환자관리 실태가 도마에 올랐다.

안동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2일 저녁 6시께 안동의 한 요양병원에서 1.5Km 떨어진 버스승강장 뒤편 제방 아래에서 환자복 차림의 A씨(66)가 숨져 있는 것을 병원 직원이 발견했다. 뇌경색과 팔 마비 증상 등으로 2013년 1월부터 이 요양병원에서 생활하던 A씨는 지난 21일 밤 10시께 실종됐다.

병원 측은 당시 A씨가 사라진 사실을 확인하고 직원들을 동원해 자체 수색을 펼쳤지만 성과가 없자 같은 날 밤 11시 50분께 경찰에 `미귀가자 신고`를 했다.

이에 경찰과 병원 측은 밤새 수색을 펼쳤지만 A씨를 찾지 못했다. 다음날 병원 측은 자체 수색에 다시 나섰고 실종 19시간 만에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요양병원은 `평소 그 시간 때 A씨가 운동을 하기 위해 병원 안팎으로 자주 왔다갔다했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장조사에서 A씨가 발견된 장소의 노면이 넓고 가드레일 안쪽 골에 A씨의 신발 한 짝이 끼어 있었던 것으로 미뤄 단순 추락사로 보고 있다.

한편, 지난 7월 이 요양병원 격리병동의 환자 B씨가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B씨는 다른 지역에 있는 자신 집에 있었고 이를 파악한 병원 측은 B씨를 다시 병원에 입원시킨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안동/손병현기자

    손병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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