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닥터헬기 1140회 출동
이중 영주지역 25%로 최다
응급장비 30가지·약품 갖춰
전문처치로 `골든타임` 줄여

▲ 경북 닥터헬기의 모습.

【영주】 경북 닥터헬기가 임무수행을 시작한 3년간 영주지역 출동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생명지킴이로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지난 2013년 7월 운항을 시작한 경북닥터헬기의 1천140여회의 출동기록 가운데 영주가 289건으로 26%를 차지해 문경, 상주, 예천 등 9개 운항지역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주시의 이 같은 출동실적은 골든타임을 줄이기 위한 시와 의료기관의 노력이 밑바탕이 됐다.

119구급대원이 환자의 상태가 위급상황인 경우 닥터헬기를 요청, 동양대학교 삼봉관 기숙사 앞에 마련된 헬기착륙장과 영주 시민운동장 앞 서천둔치의 인계점까지 환자를 신속히 이동시키는 빠른 대처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닥터헬기는 의사가 탑승해 응급현장으로 날아가며 기도삽관, 인공호흡기, 응급초음파기, 심근경색진단이 가능한 12유도 심전도기, 효소 측정기, 환자활력측정모니터 등 응급장비와 30여가지 응급 의약품을 갖추고 있다.

이에 따라 제세동(심장박동)과 심폐소생술, 기계호흡, 기관절개술, 흉관삽관술, 정맥로 확보와 약물투여 등 전문처치가 가능한 응급 이송헬기로 골든타임을 줄일 수 있는 수단으로 활용이 크게 늘고 있다.

특히, 닥터헬기 요청은 119구급대원이나 소방상황실, 해경상황실, 경찰청상황실, 군 상황실 또는 보건의료기관의 의사 및 보건진료원으로서 환자를 상담·치료한 자만이 요청할 수 있어 응급상황에 대한 의료진의 판단과 사전 대처가 중요해 시는 의료기관과의 협조 등을 통해 닥터헬기의 활용을 높여 시민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편, 영주시보건소는 의료진에 대한 빠른 대응 외에도 응급상황 발생 시 시민들의 자체적인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반상회보와 홈페이지 등을 통해 응급환자 발생 시 대응 매뉴얼을 배포하고, 이달부터 영주시 전체 공무원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영주시 심폐소생술 응급처치 교육이수자는 8천명으로 올해는 1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해 안전한 지역 만들기에 나설 계획이다.

/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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