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공업·르노삼성·LG전자 1t트럭 개발 착수
디아이씨도 공장건립 내년 하반기 생산 본격화
충전기 700기로 늘려 지역 전역으로 확대 보급

대구시가 미래형자동차 선도도시 구축을 위해 오는 2019년부터 전기트럭을 본격적으로 생산한다.

25일 대구시는 미래형자동차 선도도시 구축 비전을 완성하기 위해 농기계 생산 기업인 대동공업과 르노삼성자동차, LG전자 등이 오는 2019년 양산을 목표로 올해부터 1t급 경상용 전기차 개발사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0년 삼성상용차가 철수한 지 거의 20년 만에 대구에서 완성차 생산을 다시 시작하는 것이다.

전기트럭 생산은 대동공업이 주관하고 르노삼성은 기술개발과 판매, 애프터서비스(A/S)를 맡으며 LG전자는 전기차의 핵심부품인 배터리 생산을 담당하는 컨소시엄 형태로 추진된다.

6개 기업과 2개 연구소, 대학 1곳이 참여하는 대동공업 컨소시엄은 국비 147억원, 민자 100억원을 들여 1회 충전거리 250km의 배터리와 E-파워트레인 시스템, 부품 등의 국산화에 나선다.

생산체제가 갖춰지면 오는 2019년부터 연간 3천~5천대의 1t 전기트럭을 생산하고 이후 2~3공장을 추가로 건립해 생산량을 늘인다는 계획이다.

대동공업 컨소시엄과 별개로 울산 울주군에 본사를 둔 ㈜디아이씨는 이미 지난달 대구국가산업단지 4만㎡에 500억원을 투자해 국내 첫 전기상용차 제조공장을 건설하기로 대구시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 업체는 오는 12월 생산공장 건립에 착수해 내년 6월 완공한 뒤 하반기부터 1회 충전거리 100~120km의 전기차를 생산하는 것이 목표다.

대구시는 전기차 시대에 맞춰 현재 200대인 전기차를 내년에 2천대, 오는 2020년까지 5만대를 보급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또 전기차 보급 증가에 따라 현재 141기인 충전기를 오는 2020년까지 700기 더 늘려 대구 전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미래형자동차는 시대적 소명이고 필연으로 대구시는 미래형자동차 선도도시 구축이라는 비전으로 전기차 개발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됐다”며 “국내 유일의 자율주행 실증 테스트베드 구축과 전기차 생산 등을 통해 자동차산업의 구조전환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루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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