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2·28문화재단·대구대와 상호교류협약 체결
지하철 화재참사 유가족 등 13년만에 심리치료

대구에 트라우마센터가 설립된다.

대구시와 2·18안전문화재단, 대구대는 24일 대구시에서 대구트라우마센터 설립에 관한 상호교류협약(MOU)을 체결했다.

대구 동구 팔공산 2·18안전문화재단 내에 설치될 대구 트라우마센터는 지난 2003년 2월 18일 대구 지하철 1호선 중앙로역에서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가 발생한 지 13년 만에 사고 피해자와 유가족 등의 심리치료를 맡게 된다.

또 대구 상인동 지하철 공사장 가스폭발사고 등 대형 재난사고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겪고 있는 사고 피해자와 유가족, 사고 현장 수습에 나섰던 소방관 등의 심리치료도 실시한다.

대구시가 지원하는 대구트라우마센터는 2·18안전문화재단의 기금으로 운영되며 대구대가 피해자와 유가족의 심리상담과 치료 프로그램 운영과 함께 재난안전에 관한 제도 개선과 연구개발, 지역사회 안전문화운동 등을 진행한다.

김태일 2·28안전문화재단 이사장은 “지난 2003년 중앙로역 화재참사 사고피해자들과 소방관 등이 13년이 흐른 지금도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이들을 포함해 대형 재난을 경험한 피해자들이 악몽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트라우마센터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대와 2·18안전문화재단이 함께 협력해 대구트라우마센터를 전국적으로 주목받는 재난피해자 트라우마 치유기관으로 키워 대구가 안전과 생명의 도시가 되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2·18안전문화재단은 대구 지하철 중앙로역 화재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고 안전문화 활동을 벌이기 위해 올해 3월 국가안전처로부터 허가를 받아 설립된 공익재단으로, 5년간 대구시의 지원을 받는다.

/김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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