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두번째 중진간담회
첫 간담회서 나온 여러 제안
일일이 조치 내용 알려줘
달라진 회의문화 변화 실감
“좋은 고언 부탁” 당부도

▲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24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지난주 열렸던 첫 간담회에서 중진의원들이 내놨던 여러 제안에 대해 일일이 후속 조치한 내용을 보고해 회의문화 변화를 실감케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 대표는 24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두번째 대표·최고위원·중진 연석 간담회에서 지난주 열렸던 첫 간담회에서 중진의원들이 내놨던 여러 제안에 대해 일일이 후속 조치한 사항에 대해 보고했다.

이 대표는 우선 심재철 국회부의장이 요청한 당 차원의 저출산고령화대책특별위원회 구성에 대해 “일단 정책위원회 산하에 특위 구성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여성위원회 소속 장제원 의원이 이 문제에 관심이 많아 장 의원 중심으로 특위를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또 정진석 원내대표와 정갑윤 의원이 `1948년 건국절 법제화`를 주장한 것과 관련, “안전행정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정책위에서 검토하고, 다음주 의원연찬회에서도 이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우택 의원이 제안한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피해산업대책위원회 구성`에 대해서는 “정책위 산하의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중심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신상진 의원의 `청년정책에 대한 설명과 소통 매체 개발`제안은 당 청년국과 홍보국에서 검토하고 있으며, 나경원 의원이 얘기한 전기요금 인하 문제는 바로 다음날 18일에 당의 전기요금 TF가 정부와 일반전문가들과 당 인사로 구성돼 연말까지 활동하기로 했으며, 독도경비대 낙후시설 개선에 대해서는 “이미 기획재정부와 향후 예산심의 과정에서 반영할 수 있도록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석호 최고위원이 `선거구획정에서 대도시와 농어촌 인구의 기준을 달리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당내 정치발전특별위원회를 조만간 구성해서 이 문제를 논의하는 동시에 기초의원의 당 공천 배제 문제 등도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 대표는 “당이 새롭게 변모해야 하는데, 그 방향에 대해 중진의원들이 많이 의견을 제시해달라”며 “전략도 부족하고, 스피드도 부족하고, 특히 땀내가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좋은 고언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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