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 유지관리 개선·확충 위해 요금인상 불가피
인상률 매년 6% 내외, 월 630~930원 추가부담

【구미】 구미시 상하수도 요금이 오는 11월부터 인상된다.

구미시는 상하수도 특별회계의 재정압박이 가중돼 공기업의 경영안정 및 시설 유지관리와 개선, 부족한 상하수도시설 확충을 위해 요금을 인상한다고 24일 밝혔다.

시는 2015년도 상하수도 공기업 특별회계 결산 결과 상수도 80억원, 하수도 1천617억원 등 1천697억원의 누적결함액이 발생하는 등 공기업 특별회계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와 함께 400여㎞에 달하는 상수도 노후관 개체 및 구미정수장 고도정수처리시설 설치, 중앙하수처리장 신설, 지방채 상환 등으로 앞으로 5년간 약 1천800여억원의 재원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시는 올해부터 2020년까지 상수도 2.5%, 하수도 15%씩을 매년 인상할 계획이다. 가정용 평균 사용치인 월 15t 사용가구를 기준으로 요금 인상률은 매년 5~6.3%, 월 630~930원 정도 추가부담이 예상된다.

이번 상하수도 요금 인상은 구미시물가대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난달 구미시의회 정례회에서 요금 인상안을 심의 의결했으며, 지난 11일 관련 조례안이 시행되면서 확정됐다.

행정자치부도 지방재정 확충과 공기업 경영합리화를 위해 내년까지 상수도 100%, 하수도 80% 등 요금 현실화를 이루도록 권고하고 있으며 목표 미달 시 교부세, 보조금 등 재정지원에 불이익을 준다는 방침이다.

정석광 구미시상하수도사업소장은 “요금현실화가 불가피한 실정이지만 인상률을 최소화하고 연도별로 분산해 시민부담을 줄이겠다”며 “맑은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깨끗한 하수처리로 낙동강의 수질을 보존해 살기 좋은 구미를 건설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미시 상수도 요금은 t당 평균 501원으로 광역시 및 도내시군 평균 631원, 757원에 비해 130원, 256원이 낮은 수준이며, 하수도 요금도 t당 평균 293원으로 광역시 및 도내시군 평균 460원, 314원에 비해 각각 167원, 21원이 낮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