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 폭염에 가뭄 겹쳐
배추·마늘·배·콩·한우 등
농축수산물가 전반적 급등
추석 제수용품 마련 `비상`

유례 없는 폭염이 지속되면서 가뭄과 무더위에 지친 농작물의 작황부진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이른추석 효과까지 겹치면서 경북지역 물가가 들썩거리고 있다.

경북도 물가관리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8월 1㎏당 2천257원이었던 배추가 올 8월 현재 588원 오른 2천845원(경북 평균)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평균 2천363원에 머물러있던 지난 7월과 비교해서도 482원 올라 가파른 상승폭을 보였다.

마늘과 밤도 지난해 8월 각각 7천477원, 6천351원 하던 것이 8월 현재 9천163원, 6천995원으로 변동했다.

곡물류인 콩은 1㎏당 7천35원에서 7천138원으로 소폭 상승했고 보리쌀도 1㎏당 3천380원에서 3천657원으로 올랐다.

국산쇠고기도 지난해 8월 500g당 2만5천765원에서 3만2천원으로 상승했다.

아직 본격적인 출하가 되지 않은 배도 폭염의 영향으로 생육이 부진하면서 지난해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될 전망이다.

8월 현재 경북지역의 배 1상자 평균가격은 3만53원으로 지난해 8월 배 1상자 가격은 2만7천634원보다 3천원 가까이 뛰었다.

수산물의 경우 지속적인 폭염의 여파로 수온이 상승하면서 양식장에 어류폐사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이같은 악재는 제수용 수산물에 대한 가격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조기 5마리 가격은 지난해 8월 2만3천198원에서 올 8월 2만4천839원으로, 명태 700~800g 1마리가 4천577원에서 4천614원으로 오징어 300g 2마리가 4천832원에서 4천978원으로 올랐다.

지역의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무더위가 예년보다 훨씬 길어지고 추석도 빠른 편이라 농산물 생산량이 소비량에 비해 부족한 상황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며 “이같은 영향으로 이번 추석 물가는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되며 특히 농산물 가격이 많이 오를 것으로 우려된다”고 전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