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프로아마 최강전 2016

부산 케이티가 3차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통신사 라이벌 서울 SK를 눌렀다.

케이티는 23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KCC 프로아마 최강전 2016 첫 경기에서 SK에 140-132로 승리했다.

근래 보기 드문 혈투였다.

양 팀은 1쿼터부터 경기 종료 직전까지 5점 차 내외의 팽팽한 줄다리기를 계속했다.

케이티는 1쿼터에서 19-21로 뒤졌지만 2쿼터에 역전해 전반전을 41-37로 마쳤다.

양 팀은 4쿼터 중반까지 엎치락뒤치락했다. 케이티는 4쿼터 종료 5분 30여 초를남기고 85-77, 8점 차로 앞서며 기세를 잡는 듯했다.

하지만 SK 김선형과 김민섭에게 연속 3점 슛을 내주면서 추격을 허용했다. 케이티는 SK와 시소게임을 하며 1차 연장에 들어갔다.

1차 연장에서도 흐름은 비슷했다. 케이티는 김현민이 골 밑을 지배하면서 득점을 쌓았지만, 상대 팀 김민섭에게 바스켓카운트를 2개나 내줬다.

양 팀은 114-114로 1차 연장을 마쳤다.

2차 연장도 치열했다. 양 팀의 최대 점수 차가 단 4점일 정도였다.

케이티는 2차 연장 종료 1분 10여 초를 남기고 김선형에게 연속 득점을 내줘 121-125로 뒤졌지만, 조성민이 3점 슛을 넣으면서 1점 차로 좁혔다.

이후 김민섭에게 자유투 1개를 내준 뒤, 박상오가 종료 23초를 남기고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어 126-126으로 2차 연장을 마쳤다.

승부는 3차 연장 막판에 갈렸다. 케이티는 132-130으로 앞선 경기 종료 1분 49초를 남기고 상대 팀 김민섭의 5반칙 퇴장으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후 조성민이 자유투 2개를 넣은 뒤 김현민이 득점에 성공해 136-130으로 벌렸다. 김현민은 다시 2득점을 추가하며 쐐기를 박았다.

김현민은 40점 16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조성민은 24점 8리바운드 8어시스트, 천대현은 23점을 넣었다.

SK에서는 김민섭이 47점, 김선형이 30점을 기록했다.

양 팀은 대회 통산 합산 최다 점수(272점), 한팀 최다 점수(140점·케이티) 합산 최다 어시스트(65개), 선수 최다 점수(47점·김민섭)등 각종 기록을 갈아치웠다.

케이티는 서울 삼성과 25일 8강전을 치른다.

/연합뉴스